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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문화예술인, 해군기지 건설 반대 나서
제주지역 문화예술인, 해군기지 건설 반대 나서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6.08.28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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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민예총-신나락 등 오는 30일 화순리서 문화공연 예정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 문화예술인들이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고 나섰다.

제주민예총을 비롯, 노래패 청춘, 뚜럼브라더스, 현희순씨 등 제주도내 문화예술인들은 그 첫걸음으로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안덕면 화순리서 다양한 문화 공연을 통해 해군기지 건설의 부당성을 알리기로 했다.

'화순항 전쟁기지반대, 평화의 섬 제주를 위한 예술인 첫걸음'이란 주제로 열릴 이날 공연은 안덕면대책위원장의 인사를 시작으로 신나락, 한라산의 길놀이와 민중가수 최상돈의 비나리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이뤄질 예정이다.

제주지역 문화예술인들은 "최근 국제석학들이 제주평화포럼에서 밝혔듯이 화순항은 군사항으로 개발되는 것이 부적절함을 지적하고 있다"며 "평화의 섬과 모순되는 군사기지, 전쟁기지를 대규모로 건설하려는 정부와 제주도의 계획은 지역의 무한자원인 섬 땅, 바다와 함께 생활하면서 만들어낸 제주의 독창적인 역사문화를 한순간에 뿌리뽑아 내팽게 치려는 계획과 다름이 없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자기땅에서 소외되어 유랑하는 탐라문화, 군사기지와 제복에 길들여진 문화벨트가 형성되고 확장된다면 탐라 이래 축적되고 전승되는 전통적 가치체계와 문화정체성이 일시에 무너지게 될 것을 우려한다"며 "그것은 곧 21세기는 문화가 국가경제의 주요동력원이라는 보편적 인식을 애써 외면하려는 정책 집단의 오판이 불러올 대재앙의 시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화예술인들은 "예술활동의 주요 기능인 사회적 소통을 담당하기위해  우리 예술가들의 작은 몸짓이나마 모아 문화연대, 문화투쟁의 첫 걸음을 내딛고자 한다"며 "더불어 지역대책위와 도민대책위 뿐만 아니라 제주도민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한 시발점으로 작용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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