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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관광정책, 숫자 늘리기에만 급급” 집중 추궁
“제주도 관광정책, 숫자 늘리기에만 급급” 집중 추궁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02.2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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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문화관광위, 문화관광스포츠국 등 업무보고서 ‘질적 관광’ 강조

19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안동우) 회의에서는 크루즈 관광 등 관광객 숫자 늘리기에 편중된 제주도의 정책 방향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는 이날 오전 문화관광스포츠국과 신설된 조직인 문화융성추진단을 비롯, 관광 관련 부서 및 사업소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 이선화 의원
이선화 의원(새누리당)은 “올해 크루즈 관광객만 50만명이 제주에 올 것을 보고 있는데, 이들에게 제주의 문화를 보여주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가 통합적으로 나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이 의원은 “탐라문화광장 등 여러 곳이 있지만 탐라문화의 시작은 삼도2동 무근성 일대”라면서 옛 현대극장 등 근대문화유산과 향사당, 제주성지 등을 예로 들어 “중국인 관광객들의 지갑을 여는 것도 중요하지만 탐라의 역사를 외국인들에게 보여주면서 제주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같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 강경식 의원
이에 앞서 강경식 의원(무소속)은 지난해 크루즈 관광객 38만명이 다녀갔지만 크루즈 선박이 1박2일 일정으로 입항한 경우는 8회에 불과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이 부분에 대해 “크루즈 관광의 경우 대부분 잠깐 왔다 가면서 제주 상품을 사는지도 의구심이 든다”면서 “관광객 숫자 늘리기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지역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크루즈 선사에서 구입한 총 금액을 보니까 202만원에 불과했다”면서 “이마저도 코스타 아틀란티카호에서 무와 양배추를 구입하기는 했지만 삼다수 구입이 대부분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승수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은 “크루즈 선사의 제주지역 농산물 구입은 앞으로 더 많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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