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해군기지 TF팀, 뚜렷한 방향없이 '갈팡질팡'
해군기지 TF팀, 뚜렷한 방향없이 '갈팡질팡'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6.08.25 1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5일 TF팀 회의 개최, 세부계획 진전없이 '의견수렴'만 합의

그동안 비공개 회의와 일방적 주민투표 발언 등으로 비난을 샀던 제주도 해군기지 민.관 TF팀이 25일 첫 공개회의를 가졌으나,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한채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여 눈총을 사고 있다.

해군기지 건설계획 관련 민.관 T/F팀(총괄팀장 고부언 제주발전연구원장)은 25일 오후 4시 제주발전연구원 회의실서 해군기지 건설 영향 분석 민.관 T/F팀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언제까지 초안을 어떻게 만들고, 어떤 방식으로 확정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다.

또 일정, 방법, 소요예산 등 분야별 세부 추진계획과 해군 및 반대 대책위 설명 청취에 따른 질의 계획에 대한 논의도 있을 예정이었다.

8월말께 열릴 해군측의 입장을 듣는 질의.토론과 관련, 도민의 입장에서 해군측과 반대 대책위에 질의할 내용 질문지를 어떻게 만들고, 어떤 방식으로 질의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그러나 애시당초 제대로운 역할조차 정립되지 않은채 급조돼 운영되고 있는 TF팀은 이날 회의 역시 방향을 잡지 못한채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논의는 매우 중구난방식으로 이뤄졌다.

자문회의도 구성되지 않은채 육지부 사례조사, 특히 배심원 제도 도입 주장 등으로 회의는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는 민의견을 적극 수렴해 도민의 궁금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TF팀은 이를 위해 40개의 문항을 작성해서 해군과 반대대책위에 보내 의견을 듣기로 했다.

또 해군, 도민반대대책위, 위미2리반대대책위, 안덕면반대대책위, 범도민유치위원회 등 찬성과 반대입장을 가진 모든 단체들을 대상으로 각 일정을 잡아 의견을 듣기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TF팀은 오는 30일께 해군측의 장성급 관계자를 초청해 토론회를 갖기로 했다.

결국 도민사회에 첨예한 논란이 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급조된 TF팀은 '도민의견 수렴'만 잘한다는 원론적 합의만 이끌어 냈을 뿐,향후 일정 및 구체적 방향에 대해서는 명쾌하게 제시하지 못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