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삼다수’ 당뇨병 치료에 효과?
‘삼다수’ 당뇨병 치료에 효과?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4.01.09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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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고관표 교수팀, 환자 대상 임상 시험결과
제주물이 다른 지역에 비해 당뇨병 치료효과 있어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고관표 교수팀 논문.
제주대 고관표 교수.
제주 지하수가 당뇨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제주대학교(총장 허향진) 의학전문대학원 고관표 교수팀은 임상연구를 통해 제주물의 당뇨병 치료효과를 밝혀냈다고 9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국제저명학술지인 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지난 20109월부터 20124월까지 진행된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사업의 세부과제로 진행된 임상연구에서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개발한 제주도내 지하수와 서울지역 수돗물을 마이크로필터로 정수해 당뇨병 환자들에게 음용하게 한 후 혈당개선효과를 비교했다.

임상연구에는 233명의 당뇨병환자가 참여했다. 참여자 3명 중 2명에겐 제주시 교래리와 서귀포시 대포동에서 채취한 지하수를, 나머지 1명에겐 서울 강서구의 수돗물을 제균정수해 하루 1리터씩 12주간 음용토록 했다.

그 결과 12주 후 혈당조절이 양호(당화혈색소 7% 미만)한 경우는 3개 지역간 차이가 없었지만 중등도 이하(당화혈색소 8% 미만)의 혈당조절을 보인 경우는 서귀포시 대포동 지하수군이 87%로 서울수돗물군의 79%보다 더 많았다.

혈당지표 중 하나인 프록토사민은 제주도지하수군 모두(교래리 283, 대포동 282 μmol/L) 서울수돗물군(292 μmol/L)보다 개선됐다.

가장 객관적인 혈당지표인 당화혈색소는 12주 후 교래리 지하수군(7.5%)이 서울수돗물군(7.8%)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제주물이 혈당을 개선시킨 건 화산암반수에 고농도로 존재하는 바나듐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물이 당뇨병을 호전시켰다는 연구가 국제저명학술지에 보고된 경우가 없어 이번 연구는 음용수가 혈당을 호전시킨다는 세계최초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결과는 그 자체만으로도 학술적 및 보건학적 가치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임상연구에 쓰인 교래리지하수는 사실상 현재 시판중인 삼다수물이여서 '삼다수의 당뇨병 개선 효과가 주목을 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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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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