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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수 “세대교체만이 제주 미래를 위한 길” 우 지사 압박
박희수 “세대교체만이 제주 미래를 위한 길” 우 지사 압박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3.12.1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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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정례회 폐회사 통해 우 지사에 불출마 결단 촉구

박희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우근민 지사를 향해 ‘세대교체론’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박희수 의장은 13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12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폐회사를 하던 중 지난 10일 불출마를 선언한 김태환 전 지사를 추켜세우며 우 지사를 직접 겨냥, “세대교체만이 제주의 미래를 위한 길”이라고 압박했다.

박 의장은 “며칠 전 김태환 전 지사는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는 용단을 내리면서 제주판 ‘3김 시대’의 종식을 촉구했다”면서 “단순히 자신의 불출마를 전하는 수준이 아니라, 제주판 ‘3김 청산’을 통한 ‘세대 교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기자회견에 참석해 꽃다발을 전달한 데 대해 “제주와 후배를 위한 용단에 대한 존경심의 발로였다”면서 “세대교체만이 제주의 미래를 위한 길이라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선거가 5개월여가 남았지만 제주정가는 선거가 아니라 ‘전쟁’ 속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면서 “벌써부터 여야가 사활을 건 신경전을 펼치면서 유래 없는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이같은 조기 선거 과열의 원인으로 민주당의 뿌리를 자처하던 우 지사의 새누리당 입당, 제주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이른바 ‘한동주 게이트’ 등을 지목했다.

이에 박 의장은 “도민들은 제주도와 도민의 미래를 위해 정도를 걸어달라고, 어려운 민생을 먼저 생각하라고, 대의를 위해 사리사욕을 버려달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우 지사를 향해 “도민의 뜻을 따르는 것이 정치인의 자세”라고 충고했다.

그는 또 존메이너드 케인즈가 ‘변화에서 가장 힘든 것은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가지고 있던 틀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한 얘기를 인용, “제주정치가 직면한 과제가 바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과거의 틀에 얽매여 있는 한, 우리 지방정치는 앞으로 나갈 수 없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하면서 김 전 지사처럼 주저하지 말고 결단을 내릴 시점이라고 우 지사의 불출마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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