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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의 도전정신, 제주도정이 보여야 할 행동가치”
“제주해녀의 도전정신, 제주도정이 보여야 할 행동가치”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3.12.1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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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이선화 의원 5분발언, 제주해녀 인류문화유산 등재 범도민적 동참 호소

제주도의회 이선화 의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이선화 의원(새누리당)이 제주해녀의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제주도민들이 한 마음으로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13일 오후 열린 제주도의회 제312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이선화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우리 제주의 문화가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한 부분을 이끌고 세계에 내놓아도 정말 자랑스러운 문화가 있는데, 이 또한 우리 스스로 방치하고 있다면 역사 앞에 죄를 짓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공청회를 가진 것과 관련, “도의회가 제주의 아젠다를 갖고 국회 차원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많은 국회의원의 뜨거운 박수를 받게 된 것은 제주도와 제주도의회의 새로운 역사 쓰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도의회 의원연구모임인 문화관광포럼과 국회 길정우 의원실이 공동으로 공청회를 개최함으로써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이어 이 의원은 공청회에 참석했던 20여명의 국회의원 가운데 “제주해녀는 제주도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이고 이제 액션이 필요한 때”라며 “이처럼 해녀문화가 뜨거운 관심을 갖고 있는데 이 문제가 유독 제주도내에서는 잠잠한지 모르겠다”고 질책한 분도 있었다면서 도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특히 그는 일본해녀인 ‘아마’가 많은 미에현의 경우 유네스코 등재 추진이 지사의 선거 공약이며, 일본 전역 18개 현 중 8개 현 지사협의회가 해녀문화 보존 및 유네스코 추진위를 내년 1월 발족, 국가브랜드화로 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 “제주도가 10년 넘게 유네스코 등재 분위기만 잡고 있는 사이에 일본은 발빠르게 치고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제주도정에 대해서는 일본의 선제적 대응이 알려지면서 부랴부랴 일본에 뒤져서는 안된다고 관계부서에 지시한 점, 새누리당 제주도당과의 당정협의회 공동 협의문에 제주해녀 유네스코 등재를 포함시키면서 이제야 범도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면서 언론 발표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이 의원은 제주도민들에게 “제주 해녀는 오늘의 제주를 있게 만든 주인공이고 우리들의 어머니의 역사”라면서 “21세기 여성이라는 시대정신을 이끌어갈 아젠다가 될 것”이라고 강조, 오는 2015년 일본이 아닌 제주해녀로 유네스코에 등재될 수 있도록 한마음을 힘을 실어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공직자들을 향해서도 “비록 늦기는 했지만 유네스코 등재 추진에 박차를 가해주시고, 위대한 우리 문화의 주춧돌을 놓는다는 역사의식과 책임의식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또 그는 “이미 제주 해녀들은 한반도는 물론 일본,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중국 칭다오 등 동북아 전역 바다까지 진출한 역사를 갖고 있다”면서 “거친 바다를 헤치며 질경이 같은 삶을 이어온 강인한 해녀의 정신, 공격적이고 진취적인 도전정신이야말로 지금 제주도정이 보여야할 행동가치임을 부디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화관광포럼 대표의원을 맡고 있는 올해 7월 도의회 본회의 5분발언에서도 제주해녀의 인류문화유산 등재 작업에 손을 놓고 있는 제주도정을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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