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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신선채소 해상운송 가능성 타진 ‘주목’
제주산 신선채소 해상운송 가능성 타진 ‘주목’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3.12.1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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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해상운송 시범출하 평가 결과 가능성 확인 … 포장박스 등 개선 필요성도 대두

지난 12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회의실에서 제주산 신선채소 1차 해상운송 시범출하 결과에 대한 평가회가 열렸다.

제주산 신선 농산물의 해상 운송 가능성이 확인돼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신선 농산물의 안정적인 운송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1일과 12일 이틀간 해상운송 시범출하에 대한 자체 평가 결과 신선농산물의 해상운송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2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회의실에서 시범사업에 참가한 전문가와 aT, 서울시농수산시굼공사, 농협 관계자, 농업인 대표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1차 해상운송 시범출하 결과에 대한 평가회에서는 제주에서 완도항을 거쳐 가락시장으로 운송하는 노선과 목포항을 거쳐 가락시장까지 2개 노선을 대상으로 한 평가 결과가 논의됐다.

자체 평가결과, 그동안 전량 항공운송으로 출하되던 잎마늘, 깐쪽파, 취나물 등 품목에 대해 출하 이튿날 오전 선박편(8시20분 완도행)을 이용해 출하할 경우 항공운송과 품질면에서 비슷한 신선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범출하 품목에 대한 경락가격 비교 분석 결과에서도 항공과 해상(제주↔완도) 운송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품목별로는 브로콜리의 경우 1만9000원~2만1000원/8kg, 취나물 1만원/4kg, 유채나물 5000원/4kg 등으로 같은 경락가격을 보였고 잎마늘은 항공운송 3만5000원~4만원, 해상운송 3만5000원~3만8000원으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

다만 동절기 기상악화에 따른 도로 결빙 등으로 지체될 경우 브로콜리는 당일 경매 시간까지 안정적인 반입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주~목포간 운송체계는 잎마늘, 유채나물, 깐쪽파 등 품목의 경우 특성상 자체 열 발산으로 수확 후 다음날 저녁시간대 출하는 품질저하가 예상돼 보완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따라 이날 평가회에서는 우선 당일 수확 후 운송할 수 있는 해상운송 체계를 위해 오전 수확후 오수 선별 및 포장을 거쳐 당일 출하할 수 있는 방안이 최적의 운송방안으로 제시됐다.

또 신선농산물 특성상 자체열 발산이 용이하도록 품목 특성에 맞는 규격과 자체열 발산을 해소할 수 있는 포장박스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특히 3월 이후 날씨가 풀리면 아이스팩 또는 아이스박스를 이용한 출하방법 등에 대해 물류비 및 인건비 추가여부 등 전문가의 분석을 통해 포장박스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항공운송의 경우 김포공항에서 곧바로 수도권지역 도매시장으로 분산 수송이 가능하지만 해상수송은 분산 수송이 곤란하다는 점 때문에 평택물류센터를 활용해 수도권 도매시장 분산출하를 할 수 있도록 물류시스템을 개선해 나가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 도출되기도 했다.

제주도는 시범출하에 참여한 농가 대표가 해상운송 전환을 통해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임에 따라 기상여건을 감안한 해상운송 출하 시범사업을 2~3차례 더 실시하기로 했다.

또 품목별 운송시스템 매뉴얼을 개발, 안정적인 해상운송 방안을 마련해 물류체계 개선을 통한 물류비 절감으로 농가실질 소득을 증가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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