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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새누리, 전형적인 제 식구 감싸기” 맹비난
민주당 “새누리, 전형적인 제 식구 감싸기” 맹비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3.12.1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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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의원 사퇴 주장에도 “평가와 판단은 국민의 몫” 반박

민주당 제주도당이 ‘한동주 게이트’를 정쟁 도구로 삼지 말라는 새누리당 제주도당의 논평에 발끈, 전형적인 제 식구 감싸기 행태라며 맹비난에 나섰다.

민주당 도당은 11일 논평에서 “이른바 ‘한동주 게이트’로 드러난 선거거래 의혹은 제주사회의 오랜 고질적 병폐인 공무원 줄세우기와 편가르기의 일단이 드러난 중대한 사건이라는 점에 대해 이미 언론이 도민사회의 공감대를 충분히 반영해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도지사가 사법당국의 판단 이전에 도의적 차원에서라도 도민에게 사과하고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어 “민심에 기반한 상식적 판단과 요구에 대해 ‘정쟁’ 운운하며 선동정치를 그만 두라는 식의 새누리당 제주도당의 태도는 도민 공분은 뒤로 한 채, 그 전후 사정이야 어떻든 입당하면 그만이라는 식의 ‘제 식구 감싸기’에 다름 아니다”라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지난 10일 당정 협의 안건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제주 4.3 해결, 신공항 인프라 확충, 감귤 명품산업 육성 등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 지금 어떻게 되고 있느냐”고 반문하며 맹공에 나섰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정권 출범 1년도 안돼 이미 박근혜 대통령의 제주공약은 대부분 실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박 대통령의 제주공약 실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감귤명품산업육성 공약은 국비 분담률이 고작 30%에 그쳐 공약이행 비용을 농가와 생산자단체에 전가하는 꼴이 되고 있고, 4․3해결 공약도 이명박 정부 내내 지원을 거부하다가 이제 와서 평화공원 국비 지원 확대를 약속해놓고 다시 거꾸로 정부출연금을 10억 감액하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또 제주의 숙원인 부가세 환급 문제도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임에도 불구하고 오리무중인 상태이고, 우근민 도정이 국책사업으로 제안한 송․배전선로 지중화 사업도 사실상 물건너 가고 있다는 부분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은 “사정이 이렇다면 박 대통령은 도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것으로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그런데도 이제와서 당정협의라니, 그야말로 우근민 지사 입당 논란에 대한 면피용 구색 갖추기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새누리당의 민주당 국회의원들에 대한 논평에 대해서도 정면 반박에 나섰다.

민주당은 “다른 현안들은 차치하고서라도 앞서 지적한 4․3 정부출연금 감액과 관련, 10억 추가 증액으로 평화공원 사업비를 예년수준으로 이끌어 낸 것이나, 우근민 도정의 안일과 무능으로 일파만파 확산일로에 있는 소나무재선충병을 국가재난에 포함시키도록 하는 입법발의와 예산 확충에 전면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 등이 제주 국회의원들의 노력이라는 것은 도민이 다 아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장하나 의원에 대한 사퇴 주장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터무니 없기는 마찬가지”라면서 “독립된 헌법기관으로서 국회의원이 시국과 관련한 발언은 어떤 것이든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보호막을 쳤다.

이어 민주당은 “그에 대한 평가와 판단은 국민의 몫”이라며 “오히려 이를 두고 국회의원직 제명 요구에 나서는 새누리당의 행태야말로 마치 국회가 자신들의 소유물인 양 하는 매우 오만스러운 행위일 따름”이라고 성토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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