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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우근민-한동주 선거 거래했다더니, 변명도 거래했나”
민주당 “우근민-한동주 선거 거래했다더니, 변명도 거래했나”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3.12.0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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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지사 ‘변독위약’ 사자성어 언급 및 한 전 시장 기자회견 관련 논평

 
우근민 지사가 3일 ‘변독위약’이라는 사자성어를 써가며 최근 자신에 대한 도민사회의 비판에 대해 언급한 것과 관련, 민주당 제주도당이 다시 거센 비판에 나섰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논평을 통해 “약속이나 한 듯 우 지사와 한동주 전 서귀포시장이 같은 날 해명성 언급을 쏟아냈다”면서 “선거 거래를 했다더니, 변명도 거래한 것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게 한다”고 꼬집었다.

선관위 고발과 수사 의뢰로 사법당국이 나서게 된 마당에 관련된 비판을 ‘독’이라 치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특히 한동주 시장의 이날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 “녹음된 자신의 말조차 부인하는 어처구니 없는 모양새가 맞춰진 변명이 아닌 이상 이렇게 닮을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어 민주당은 우 지사를 겨냥, “‘변독위약’이라는 사자성어를 통해 자신을 향한 도민사회의 비판이 마치 자신을 음해하거나 근거없이 공격하는 ‘독’쯤으로 여기고 이를 약으로 받아들이고 잘 쓰겠다는 식”이라며 “도민사회의 비판은 ‘욕’이자 ‘독’이고, 자신은 그것마저 약으로 쓰려는 선한 공직자처럼 묘사하는 우 지사의 태도는 오만이자 안하무인 자체”라고 맹비난했다.

또 민주당은 “우 지사의 ‘변독위약’ 언급은, 공연히 뱀에게 발을 달아 보려는 사족(蛇足)의 변일 뿐”이라며 “잘못된 방법으로 목적을 이루려는 연목구어(緣木求魚)의 자가당착이 불러낸 변명 이상이 아니다”라고 다른 사자성어를 인용해 맞받아쳤다.

우 지사에게 진솔한 사과와 상응하는 책임을 다하겠다는 자세로 남은 임기를 마무리하는 데 전념하는 것이 ‘약’이 될 것이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어 한동주 전 시장의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출신 재직 공무원 현황을 줄줄 외며 언급한 선거거래 발언을 순간적인 실수라고 둘러대는 것이나, 녹음파일로 증명된 자신의 발언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것, 심지어 언론의 녹취파일 보도를 ‘자의적인 추측성 해설기사’로 몰아가는 것에서는 할 말을 잃게 한다”면서 “녹음된 목소리마저 자신의 목소리가 아니라고 할지도 모를 일”이라고 성토했다.

특히 민주당은 “해명자료 곳곳에서 사과와 반성을 운운하지만 본인이 밝힌 선거거래 사실을 부인하는 한 전 시장의 해명은 사과가 반성이 아니라, ‘곤경에 처한 우근민 지사님’에 대한 반성문 이상이 아니”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에 민주당은 한 전 시장에게 “조만간 있을 검찰 조사과정에서도 거짓을 말할 것이냐”고 반문한 뒤 “법 이전에 도덕이 있고, 도지사 이전에 도민이 있다는 것을 지금이라도 인식하고 진심어린 반성과 사과와 함께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고 꾸짖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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