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우근민 지사의 유체이탈 화법 “임용권자로서 송구스럽다”
우근민 지사의 유체이탈 화법 “임용권자로서 송구스럽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3.12.02 10: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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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주 서귀포시장 직위해제 관련 “공직자는 말을 같이 하려고 하면 안돼”

우근민 지사가 정례직원조회에서 한동주 시장이 부적절한 언행으로 직위해제된 데 대해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동주 서귀포시장의 노골적인 내년 지방선거 우근민 지사 지지 유도 발언과 관련, 우근민 지사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우근민 지사는 2일 오전 9시 도청 4층 대강당에서 열린 정례직원조회에서 발언 말미에 “아침에 공직선거 관련 공직 기강 확립에 관한 선관위에서 설명을 해준 데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한동주 시장 얘기를 꺼냈다.

하지만 그는 “한동주 시장이 동문회에 가서 적절치 않은 발언을 했다.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자신과 관련돼 한 시장이 얘기한 부분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제가 이번에 도지사가 돼서 국회의원 선거를 하거나 대통령 선거를 하는 동안에 간부 공무원들은 선거나 정치 얘기를 한 번도 하지 않는 것을 느꼈을 거다. 참 조심스럽다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관선 지사 시절 얘기를 꺼내기도 했다.

당시 간부들과 회의를 하다가 어떤 후보자에 대해 잘 몰라서 물어본 적이 있는데 5분도 안되서 그 후보자한테서 전화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는 이 일화를 소개하면서 “제주도는 그런 곳이다. 참 조심해야 한다”면서 “서귀포시장 임용권자로서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이 훼손된 점 도민과 서귀포시민, 그리고 7000여명 공직자 여러분에게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바로 직위해제가 됐다. 서귀포시는 양병식 부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부재에 따른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해주시고, 관계 공무원들도 같이 힘을 합쳐 일을 잘해주기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또 “공직자는 말을 같이 하려고 하지 말고 백 마디 해도 한 마디 할까말까 할 정도로 겸손하고, 받아들이고, 감정을 노출하지 말고 이렇게 해야 되는 게 공직자라고 생각한다”면서 “여러분들의 인내가 절대 필요하다”고 공직자들의 신중한 언행을 재차 강조했다.

우근민 지사가 2일 오전 열린 정례직원조회에서 당부의 말을 하고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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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욕이 하늘을 2013-12-02 17:04:00
이젠 사퇴하고...집에가서 손주나 보다가....갈날을 기다리시는게...다음에 나와도 이젠 약점이 너무많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