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매년 4억원씩 투입하면서 판매실적은 고작 연간 9000만원?”
“매년 4억원씩 투입하면서 판매실적은 고작 연간 9000만원?”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3.11.27 1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 북경 전시관·오사카 특산품판매장 실적 미흡 부분 추궁

제주특별자치도 수출진흥본부에 대한 내년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안동우)의 예산안 심사에서는 중국 북경의 전시관과 일본 오사카의 특산품 판매장 운영에 대한 부분이 집중 포화를 맞았다.

제주도의회 오충진 의원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 오충진 의원(민주당)은 “민선 5기 공약사항으로 수출진흥본부가 출발했지만 사업예산이 편성되는 것을 보면 불안하다”면서 내년 북경 홍보관에 5억원의 예산이 편성된 이유를 추궁했다.

올해 2억1000만원이 반영됐던 데 비하면 갑절이 넘는 증액이 이뤄졌지 때문이다.

이에 김성도 수출진흥본부장은 “당초 개관할 때 임대해준 사람이 1년 8개월간 무상임대를 해줬는데 내년부터 임대료를 지급해야 하는 등의 이유로 예산이 증액된 사안”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오 의원은 “지금 일본이나 중국은 수출 실적이 점점 감소되고 있는데 예산은 더 늘어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따지자 김 본부장은 “홍보관의 활용도 높이기 위한 과정이며, 홍보관의 경우 현금이 왔다갔다하는 게 아니라 관광 등 관련 부서와 협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이같은 답변에 오 의원은 “전시행정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오사카 판매장도 매년 4억원씩 투자해서 연간 판매실적은 9000만원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도의회 강창수 의원
특히 오 의원이 오사카 전시장에 대해 “전시관이라고 할 수도 없고 동네 구멍가게 수준”이라는 지적에 김 본부장이 “너무 폄하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하자 동료 의원이 목소리를 높여 김 본부장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아 크게 꾸짖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강창수 의원(새누리당)은 “듣자듣자 하니까 너무한다. 북경사무소를 관광 분야에 활용한 사례로 뭐가 있느냐. 주재관이 상주하고 있느냐. 활용사례를 대보라”고 따지면서 오사카 판매장 문제까지 거론했다.

이에 김 본부장이 오사카 판매장의 경우 신사이바시 인근 지역이라 규모가 작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자 강 의원은 “그래서 접근성이 좋으냐.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느냐”고 해외 전시장과 판매장의 부진한 실적 문제를 재차 성토했다.

결국 안동우 위원장이 김 본부장의 답변 태도에 대해 “의회에서는 막대한 세금, 예산을 가지고 수출전략기지가 기대에 미흡하니까 지적할 수밖에 없다”면서 굳이 변명하려 하지 말고 현실적으로 미흡한 부분에 대해 있는 그대로 답변할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