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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의원 “우 지사 뿌리는 민주당인가, 새누리당인가?”
김경진 의원 “우 지사 뿌리는 민주당인가, 새누리당인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3.11.2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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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지사 새누리당 입당 관련 “믿고 찍어줬던 유권자들에 대한 배신” 성토

제주도의회 김경진 의원
우근민 지사의 새누리당 입당과 관련,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경진 의원(민주당)이 작심한 듯 도정질문에서 우 지사의 과거 행적을 들춰가며 문제를 삼고 나섰다.

김경진 의원은 21일 속개된 도정질문에서 정책 질의를 마친 뒤 “우 지사의 정치적 소신에 대해 질문하겠다”며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 의원은 우 지사에게 새누리당 입당을 축하한다는 인사를 전한 뒤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우 지사가 ‘나는 영원한 민주당이다’, ‘우근민은 신의를 제일 중요시한다. 민주당을 사랑한다. 민주당은 저의 뿌리이자 정치적 고향’이라고 말한 것을 상기시키면서 “이는 저 뿐 아니라 전 도민이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그는 “사람이든 식물이든 뿌리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 지사님의 뿌리는 민주당입니까, 아니면 새누리당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또 그는 우 지사가 ‘저는 욕심이 없다. 당선된다면 단 한번만 할 것이다’라고 말한 부분을 언급하면서 “지금 우 지사는 뿌리까지 바꿔가며 당시의 약속을 어기고 있다. 믿고 찍어줬던 유권자들에 대한 배신이며 정치인의 신뢰를 져버리는 처사라고 생각한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그는 “도 전체가 재선충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 도와 양 행정시는 물론 공무원들은 각종 비리에 연루돼 도민사회가 시끄러운데 우 지사는 홀로 꿋꿋하게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지금이라도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도정을 안정시키는 데 집중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우 지사는 “이 자리는 제 신상발언을 하는 자리가 아니라 도정 현안을 다루는 자리다. 이 자리에서 사적인 정당선택 문제에 대한 논란을 벌이면 자칫 민생을 그르치고 정쟁의 장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면서 답변을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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