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읍면 지역 오일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건강과 복지가 공존하는 ‘복지 복합공간’ 성격의 오일시장 개념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발전연구원 한승철 책임연구원은 5일 ‘제주 읍면지역 오일시장 실태분석 및 개선방안’ 보고서를 통해 “기존 유통 중심의 오일시장 개념을 확장해 건강, 복지까지 추가한 시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승철 연구원은 읍면지역 오일시장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사회경제적 변화 등으로 인해 읍면지역 오일시장의 입지가 급속하게 약화됐다고 전했다. 농업생산의 전문화와 대량 유통, 인구 이동에 따른 공동화, 교통망 및 정보통신의 발달, 유통업태 변화 등으로 인해 동(洞) 지역 오일시장과는 다른 특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읍면시장 오일시장이 지속적으로 유지돼야 하는 이유와 관련, 열악한 혈실에 있으면서도 지역 주민, 특히 노령인구의 생필품 구매와 커뮤니티 유지 기능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유통 중심의 오일시장 개념이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건강을 돌보고 유대감을 증진시키는 복지 복합공간으로서 그 지역 주민들이 ‘5일에 한 번 꼭 가고 싶은 장소’로 변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그는 우선 “오일시장으로서 구비해야 할 물리적 기반요소들이 이용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한다”면서 특성화 브랜드 시장을 위한 콘텐츠 개발, 시장조직화 및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그는 “오일시장의 해당지역 특성에 적합한 지원계획 수립과 집행이 요구되며, 특히 정부정책과 사업 추진의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현재 관련 부서가 분산돼 오일시장 관련 정책의 일관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행정시 또는 읍면동의 역할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