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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아이들 건강상태 심각해 "뛰놀게 해주세요"
제주도내 아이들 건강상태 심각해 "뛰놀게 해주세요"
  • 이감사 기자
  • 승인 2013.11.0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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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건강제주연대 등 "대부분 실내 교육만 이뤄져 햇볕 쬘 시간도 없어"

"초등학교 아이들이 야외에서 생활하는 시간은 평균 1시간이며, 모든 교육들이 실내교육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이 지난 3월 발표한 ‘2013 학생 비만예방 및 관리 계획’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생의 비만율(14.2%)보다도 제주도내 초등학생의 비만율이(20.5%) 전국 1위다.

또한 교육부가 지난 9월 발표한 ‘학생 정서행동특성검사 결과’에 따르면 관심군에 포함된 학생이 전국(7.2%)보다 제주(8.4%)가 높다.

영양과다와 운동부족의 주요인인 ‘비만’과 인체독성증가와 미량영양소와 신체활동 부족이 주요원인인 ‘정서행동이상’이 제주가 전국 1위를 차지하며 문제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아이건강제주연대 등 13개 단체가 1일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아동들의 건강실태와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 자리에서 이용중 아이건강제주연대 공동대표는 “아이들 건강문제의 개선을 위해 새로운 제도와 문화가 필요하다”며 “적어도 초등학교만이라도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중 대표는 이어 “아동 알레르기 비염도 제주도가 전국 1위”라며 “알레르기 비염이 있으면 흡연를 하는 성인보다 폐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알레르기는 인체독성 증가, 체온저하, 땀구멍 막힘, 장내 미생물 질서의 교란으로 생기는 질환이다.

하지만 건강한 식생활과 햇볕쪼이기, 땀 흘려 운동하기 등으로 대부분 치유가 가능하다.

이 대표는 “아이건강제주연대가 2013년 생활습관교정을 통한 알레르기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며 “그 결과 대부분 치유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영중 대표는 “제주도내 학생들은 정서행동이상 전국 1위중 관심군에 포함된 학생이 8.4%나 된다”며 “관심군은 학교 내 지속관리나 전문기관 의뢰 등 2차 조치가 필요한 학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제주도의 현 제도는 상담만으로 끝내버린다”며 “이런 제도는 앞으로 제주도가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없다는 말이다”라고 호소했다.

"초등학교 아이들이 야외에서 생활하는 시간은 평균 1시간이며, 모든 교육들이 실내교육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

아이건강제도연대 등 단체들의 주장은, 최근 교육은 모두 실내교육 위주로 이뤄져 학생들이 건강하게 햇볕을 쬐며 운동을 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비만, 알레르기, 정서행동이상 등은 간단한 생활습관의 변화와 땀흘려며 뛰노는 운동을 통해서 얼마든지 치유가 가능하지만 현 도내 제도는 이런 간단한 것들 조차 이뤄지지 않는다는게 이들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이들 13개의 단체는 “아이들은 자라나는 나무와 같다”며 “기울어서 자라는 나무는 어린시기에는 바로 잡을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이상 크면 바로 세우기 어렵다”고 아이들의 건강을 호소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끝으로 ‘아동, 청소년 건강 관련 제주도 지도자들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제주도지사, 제주도교육감, 제주도의회 의장과 의원 등에게 전달했다.

한편 이번 ‘아동, 청소년 건강 관련 제주특별자치도 지도자들에게 드리는 호소문’은 친환경우리농산물학교급식제주연대, 식생활교육제주네트워크, 제주특별자치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 게으른 농사꾼의 효소이야기, 제주생태유아공동체, 제주 YMCA, 흙살림제주도연합회, (주)제주테라피자연치유제주시민연합, 제주향토음식보전연구회, 참교육제주학부모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제주지부, 제주주민자치연대, 아이건강제주연대가 함께 참여했다.

<이감사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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