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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사로 책임을 우선할 때이지 정당에 좌고우면할 때 아니”
“지사로 책임을 우선할 때이지 정당에 좌고우면할 때 아니”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3.10.3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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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범 전 지사 31일 기자회견…우근민 지사 새누리당 입당 행보 비판

신구범 전 지사가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우근민 지사의 행보에 문제를 제기했다.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가 우근민 지사와의 선을 분명이 그었다.

신구범 전 지사는 31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우근민 지사의 행보가 적절치 않다는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중국자본 투자에 대한 문제점과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 자리였으나 관심사는 무엇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신구범 전 지사의 행보였다.

더욱이 우근민 지사가 새누리당 입당을 적극적으로 타진하는 와중에 가진 기자회견이어서 신구범 전 지사의 입에서 나오는 발언 수위에 관심이 모아졌다.

신구범 전 지사는 지난 1997년 자신이 지사 시절 얘기를 꺼내며 현 제주도정과의 선을 분명히 그었다.

신구범 전 지사는 당시 제주도환경지표설정용역을 예로 들며 관광객이 급증하는 현재의 제주도는 적정수준을 넘어섰다는 얘기를 꺼냈다. 당시 용역은 적정한 차량대수는 20~24만대, 관광객은 500~600만명으로 제시됐다.

신구범 전 지사는 헬스케어타운의 고도를 완화하는 지금 시점이야말로 개발과 보전에 대해 재점검을 해야 할 때이다. 지속가능한 환경친화 개발을 위해 확실히 짚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신구범 전 지사 자신의 정책을 미리 알리는 의미도 컸다. 정책선거로 가야지 정당을 오가는 행태는 아니어야 함을 기자회견 자리에서 펼쳐보였다.

신구범 전 지사는 우근민 지사의 새누리당 입당 타진에 대해 정치결단은 100% 자유이다. 우근민 지사의 입장에서는 그럴만한 사정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제가 우근민 지사였으면 정당가입을 서두르기보다는 재선충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재선중 방제에 모든 노력을 해야 한다고 우근민 지사를 겨냥했다.

신구범 전 지사는 또 정치철새를 거론하며 지금은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 정책을 개발해야 할 시점이다. 정치를 하겠다는 이들이 이해에 따라서 도민들을 혼란시키고 당혹하게 할 때인가라며 “(우근민 지사는) 지사로서 책임을 우선할 때이다. 정당선택에 좌고우면할 때가 아니다고 자신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신구범 전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중국 자본 유입을 억제할 4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신구범 전 지사가 제안한 대안은 첫째, 중산간지역 내에서의 일정규모 이상의 토지거래 또는 도지사가 지정하는 지역내에서의 토지거래는 토지거래허가제를 실시한다. 둘째, 제주투자진흥지구 지정 24개 대상 업종중 중국자본의 투기성 투자를 유발하는 분양목적의 토지개발 및 종합·전문휴양업을 제외한다. 셋째, 외국인 모객을 목적으로 하는 (가칭) 제주관광여행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설립한다. 넷째, 관광직 공무원 직렬을 신설해 전담요원화 한다 등이다.

신구범 전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경택 전 정무부지사, 김방훈 전 제주시장을 포함한 내년도 도지사선거 출마 선언자와 함께 참여하는 중국 관련 긴급정책연석회의개최를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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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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