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등 국내에 유통·판매된 중국산 캡슐약품이 인육으로 만들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24일 오전 10시, 브리핑을 열고 인육으로 만들어진 중국산 캡슐약품을 판매한 중국인 유학생 모씨(26.여.중국인)와 안씨(21.남.조선족)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모씨는 구속하고, 안씨는 불구속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붙잡힌 중국인 유학생들은 인육 성분이 들어간 캡슐(다이어트 약)을 중국에서 국내로 반입해 인터넷을 통해 제주등(2명) 전국으로 불법유통했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다이어트에 효과가 좋다'고 광고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인 유학생 모씨등 2명은 인육성분인 다이어트 캡슐(3000여개)을 중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해 국제여객선으로 중국과 한국을 오가는 보따리상을 통해 인천항으로 밀반입한 후 한국에서 판매했다.
그리고 이들의 광고를 보고 연락온 국내 소비자 80여명에게 택배를 이용해 30캡슐당 6만원에 100여회에 걸쳐 총 3000여 캡슐, 600여만원 상당을 유통시켰다.
제주해경은 인터넷을 통해 인육 캡슐을 판매한다는 첩보를 입수, 전라북도에서 이들 유학생을 긴급 체포했다.
해경은 이들의 주거지에서 중국산 다이어트 약 등 14종 667점을 압수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다이어트 약의 성분분석을 의뢰했다.
그 결과 "100% 사람의 염기서열(rRNA)와 일치"하고 “국내 판매 금지된 시부트라민 및 페놀푸탈레인 성분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특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시부트라민’ 성분은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계에 대한 위험성이 있다.
또한 ‘페놀프탈레인’ 성분은 안전성, 유호성 문제가 돼 국내 품목허가가 제한된 의약품이다.
한편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국제여객선을 통해 중국과 한국을 오가는 보따리상 및 중간 유통 업자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중이다.
또한 향후 인터넷 등을 이용한 다이어트 약 등을 불법 유통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판단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감사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