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해양경찰서 유치장 새롭게 조성해 '눈길' 끌어
서귀포해양경찰서가 유치장 쇠창살을 없애고 힐링벽화를 그려 넣는 등 유치인들의 인권보호에 중점을 둔 유치장을 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유치장은 사회로부터 격리되는 첫 단계로 심리적 충격이 교도소나 구치소보다 훨씬 크다.
이에 길게는 열흘까지 구금되며 스트레스와 자해 충동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지난 8월 서귀포 혁신도시내 신청사로 이전하며 유치장을 인권친화적으로 바꿨다.
유치장 하면 떠오르는 쇠창살을 없애고 단단하면서 투명한 재질의 합성수지(폴리카보네이트)를 설치했다.
또한 유치인들이 수감기간 동안 교양을 쌓을 수 있도록 경찰서 직원들로부터 도서 137권을 기증 받고, 서귀포시 삼매봉도서관과 유치장 내 도서제공 협약(매분기 60권 대출)을 맞어 작은 도서관도 조성했다.
그리고 장애인유치실, 남성유치실, 여성유치실 등 수감되는 이들의 유형 등을 고려해 유치실별로 내부 벽에 힐링벽화를 그렸다.
이 힐링벽화는 제주대학교 미술학부 학생들 4명의 재능기부와 서귀포수협이 물감 등 벽화재료를 후원했다.
벽화 제작에 참여한 현유정(제대 미술학부 3학년)씨는 "제가 그린 그림으로 유치인들의 편안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정봉훈 서귀포해양경찰서장은 "국민의 시각에서 수사 과정상 인권침해가 없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경찰관의 인권감수성을 키워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감사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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