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출범 후 기업환경 달라진 것 없다’(78.3%)
도내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여전히 불안하다.
이는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가 최근 지역 8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3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이다.
올 4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 전망치는 3분기(95)보다 5포인트 떨어진 ‘90’이었다.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들이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다음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뜻한다.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4분기엔 관광객이 느는 등 내수증진 효과에도 불구하고 지역 건설경기 침체와 일본발 방사능 유출 사건의 영향 등으로 수산물가공업체들의 수익성 악화 우려 등 악재로 체감경기가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4분기 경기 전망에 대해 ‘호전’은 16.9%,‘악화’ 24.1%, 경기상황이 ‘비슷’ 응답은 59.0%로 나타났다.
BSI 세부항목별로 살펴보면 매출액(111→92), 경상이익(105→81), 생산량(105→89)부문에서 큰 폭으로 떨어져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예상된다.
그러나 설비투자(86→102)부문이 큰 폭으로 올라 기업채산성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앞으로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가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4분기 대내여건으로 ‘자금사정’은 31.4.%가 ‘현재보다 악화’, 대다수가 ‘노사문제’(77.1%),‘정부규제’(78.3%)』는 현재수준을 유지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사안으로 ‘자금사정’(59.0%)을 가장 많이 응답했다.
이어 원자재조달여건(22.9%),환율변동(4.8%),정부규제(3.6%),중국경제상황(3.6%),미국경제상황(2.4%),유럽경제상황(2.4%),노사문제(1.3%)순이었다.
현재 한국경기에 대해 57.8%가 ‘불황이 지속’,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시기는 내년 하반기(41%)또는 내후년 이후(33%)로 예상하고 있어 경기침체가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 정부 출범이후 기업환경변화에 대해 별로 달라진 것이 없음(78.3%)을 가장 많이 뽑았다. 개선(12.0%),악화(9.7%)』순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기업환경은 67.5%가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새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활성화 정책에 따른 체감효과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조사결과와 관련 제주상의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을 예의주시하며 활황세를 대비한 지속적인 투자가 요구되며, 일본 방사능 유출사건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막연한 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 대대적인 홍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원활한 자금운영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활성화 정책에 적극 참여,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원시책 홍보와 참여유도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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