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을 앞두고 제주도내 정치권이 경쟁적으로 제주산 수산물의 안전성 홍보에 나서고 있다.
우근민 지사는 12일 성산포수협 위판장과 제주시 동문시장을 잇따라 방문, 제주 수산물의 안전성을 홍보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추석절 대목을 맞아 수산물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한 차원의 행보다.
이번 캠페인을 벌이면서 우 지사는 직접 성산포 산지에서 위판되는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와 시식을 한 데 이어 ‘제주 수산물은 안전하므로 안심하고 드셔도 좋다’는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우 지사의 이날 현장방문에는 일선 수협과 어선주, 수산업 경영인 뿐만 아니라 한국부인회, 전국주부교실 등을 비롯한 소비자 단체들도 함께 했다.
고희범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박희수 의장도 이날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들을 대동하고 추석 특수가 실종된 민생 현장을 찾아나섰다.
고 위원장과 박 의장 일행은 이날 새벽 6시 한림수협 공판장을 찾아 수산 어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최근 제주산 수산물의 판로 상황 등을 살펴봤다.
민주당 도당 관계자들과 의원들은 수산물 가격 폭락으로 인한 어업인들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도민들과 관광객 등 소비자들이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또 어업 기반이 흔들리지 않도록 전국민들을 대상으로 적극 홍보에 나서줄 것을 행정에 주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산물 안전성 홍보에 먼저 나선 이들은 따로 있었다.
지난 10일 도의회 농수축지식산업위(위원장 김희현) 의원들이 동문시장을 방문, 제주산 수산물 시식과 상인 격려에 나선 것이 시발점이었다.
이를 두고 도내 정가에서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정치인들로서는 민생 현장을 찾아다니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추석 명절을 앞두고 시기적으로 맞아떨어진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최근 제주 수산물 시세는 지난해 대비 20~30% 가량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추석 선물세트 주문량도 40%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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