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경험당사자 네트워크 '뭉치'의 시작은 '실타래'였다.
지난 2006년 성매매의 당사자들이 모여 갑갑함을 풀어보자고 만난 자리에서 이들은 가슴에 맺힌 울분을 폭포수처럼 터트렸다.
함께 모인 이들의 눈물과 콧물 범벅이 참석한 모두에게 '실타래'가 됐고, 그 자리는 어느곳보다 안전한 따뜻한 자궁처럼 느껴졌다.
'뭉치'의 시작은 그랬다.
"뭉쳐서 안되는게 어딨어?" 자신의 살고 있는 지역의 당사자들이 자조모임을 만들고, 그 자조모임이 또 하나의 '뭉치'가 됐다.
이들은 자신들의 목소리와 행동을 사회에 "아닌것은 아니야!"라고 소리치려 한다.
성매매방지법 시행이 9주년을 맞았다.
(사)제주여성인권연대가 성매매방지법 시행 9주년(9월23일)을 맞아 '성매매여성 비범죄화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뭉치무한발설'을 진행한다.
여성인권연대는 오는 10일 오후2시부터 제주시청 열린정보센터 6층에서 '뭉치무한발설'을 진행한다.
이번 무한발설은 '푸는마당', '까는마당'.'썰썰마당' 총3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 푸는마당은 뭉치 소개 영상이 이어진다.
2부 까는마당은
▲ 발설1. “자발․비자발 따위는 없다” ; 완벽한 선택의 조건
▲ 발설2. “너 맞았니, 돈 받았니?” ; 성폭력과 성매매의 그 애매한 경계
▲ 발설3. “상상도하지마!” ; 성매매라 쓰고 성착취라 읽는다
▲ 발설4. “밝히거나, 더럽거나, 불쌍하거나” ; 낙인에 잡아먹히지 않아야 할 이유
3부 썰썰마당은 "무엇이든 물어보고, 골라서 대답한다"로 진행된다.
한편 이번 무한발설은 (사)제주여성인권연대,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당사자네트워크 '뭉치'가 주관한다.
<이감사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