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소나무재선충병 완전 방제를 위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주요 경관자원 중 하나인 해송림이 소나무재선충병과 기후 온난화에 따른 생리적 현상 등으로 고사목 발생이 급증하고 있음에 따라 피해 확산의 원인을 차단하기 위해 긴급방제 대책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예비비 7억원과 산림청 긴급방제비 1억5000만원, 전문방제인력 30명을 지원받아 올해 말까지 고사목 전량 제거를 목표로 총력 방제를 위한 비상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지난 2004년 제주시 오라동에서 처음 발생했다. 그동안 적극적인 방제로 2011년까지 안정세를 보여왔지만 지난해 3차례 태평 내습과 올해 극심한 가뭄으로 고사목이 급격히 발생, 재선충병 밀도가 높아지면서 발생 지역도 확산되고 있다. 지금까지 모두 18개 읍면동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주도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해 투입한 예산은 115억원에 달한다. 이 기간동안 제주도는 6914㏊에 나무 주사, 항공방제 등을 시행하고 고사목 6만9000여그루를 제거했다.
올해도 제주도는 23억여원을 투입, 200㏊에 나무 주사와 항공방제를 시행하고 고사목 2만1000여그루를 제거한다는 계획이다. 또 발생지역 주변 반경 2㎞ 25개 읍면동에 대해 소나무류 반출 금지구역을 지정, 인위적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오름과 도로 변에 발생한 고사목 전량을 제거한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내 기술인력과 산림청 지원인력 150여명, 군부대 등 협조를 통한 100여명 등 250여명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연구용역 중인 해송림 중장기 관리 대책에 대한 용역이 오는 11월 마무리 되는대로 이를 토대로 종합관리계획을 수립,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밀도 변화 모니터링을 통한 대응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을생 세계환경수도추진본부장은 "단기 및 중장기 대책을 차질없이 시행함으로써 유네스코 자연환경분야 3관왕과 세계 7대자연경관에 걸맞는 건강한 자연환경을 지켜 2020년 세계환경수도 조성에 최선을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