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지방 의료원들이 경영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이제 국민들이 어느 정도 이해를 하는 시점이지만 서귀포의료원도 역시 경영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올해 들어 계약직 직원은 임금을 전액 지급하고 있지만 정규직에게는 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해마다 금액의 다소를 떠나 체불이 생기면서도 그때 마다 해소가 되었지만 올해는 신축 공사문제와 상반기에 일부 진료과의 피치 못 할 사정으로 인해 병원 사정이 어렵게 되었다. 관리자로서도 직원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
이와 맞물려 의사의 고액연봉과 진료실적수당이 노동조합의 자료에 의해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서귀포의료원 의사들의 기본연봉은 전국 최저수준이다. 이를 보상하기 위해 ‘10년 5월 실적수당을 규정화 하는 규정을 제정하여 이를 근거로 연봉계약을 체결하고 일부 의사는 매월 실적 수당을 지급한다.
오경생 원장은 취임 전에 만들어진 규정에 의해 의사를 채용하였고 장비 현대화 등 열심히 진료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면서 진료수익이 늘고 실적수당도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2년간 운영 결과 장단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실적수당 지급기준은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또한 ‘12년 전국 지방의료원 등 40개 공공병원 운영 평가 결과 D등급 계열에 들었지만 이는 평가기준인 장애인 채용기준 미달, 무료봉사 실적 등에 기인한 것이며, 양질의 의료서비스는 B 등급으로 전년대비 1등급 높은 점수를 받아 의료의 질 향상은 인정받은 바 있다.
최근 3년간 국·도비 121억원을 투자하여 MRI 등 153종의 의료장비를 최신형으로 교체하여 의료장비 현대화를 이루었고 의사 또한 공보의를 봉직의사로 6명이나 교체하여 안정적인 진료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이 과정에서 의사 인건비가 전년대비 12억 가량 증가하였다.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전년대비 순수 의사인건비를 인상한 부분이 아님을 알리고자 한다. 신축 병원 공사로 병원 이용에 불편이 있었지만 지난 2년간 운영 결과 ’10년에 비해 ’11년 20억, ‘12년 7억원의 적자폭을 감소시켰다.
이제 10월이면 새로운 신축병원에서 진료가 시작된다. 전 직원이 합심하여 노력하면 지금의 현실을 타개하고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