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에어컨 시비 끝에 승객이 택시기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택시기사 3일 끝내 숨져 수사가 어려움에 빠졌다.
이 가운데 제주경찰서는 3일 이 사건의 용의자 김모씨(23.서귀포시)를 상대로 금품을 노린 강도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의 최종 목적지인 제주일고 인근이 아닌 모 대학 내 주차장에서 사건이 발생한 것을 감안,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택시기사가 먼저 흉기로 위협해 이를 빼앗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김씨가 진술하고 있는 가운데 흉기의 출처가 불분명해 정확한 흉기의 출처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또 숨진 택시기사에 대한 부검을 실시해 살인의도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그런데 지난 1일 오후 10시께 제주시 노형동 소재 모 대학 내 주차장에서 김모씨(51.제주시)가 운행하는 택시 내에서 에어컨을 켜는 문제로 말다툼 끝에 승객 김씨가 택시운전기사의 가슴부위 등 수회에 걸쳐 흉기를 휘둘러 운전기사 김씨가 끝내 숨졌다.
승객인 김씨는 손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승객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운전자 김모씨가) 갑자기 소지하고 있던 과도를 이용해 승객인 김씨를 위협하자 이를 빼앗은 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흉기 출처에 수사력 집중
그러나 경찰은 범행에 쓰인 흉기의 최초 소지자가 누구였는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흉기 출처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즉, 승객 김씨는 운전자가 먼저 흉기를 꺼내들어 위협하자 이를 빼앗았다고 진술하고 있는데,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한 신빙성 확인작업도 함께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