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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세의 근심을 잊게 하는 무수천(無愁川), 그 신비의 경관
속세의 근심을 잊게 하는 무수천(無愁川), 그 신비의 경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3.07.1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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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자연사박물관 ‘광령천의 원류를 찾아서’ 특별전 … 16일 오후4시 개막

광령천 계곡의 절경.

지난해 제주도내 4개 국공립 박물관의 공동학술조사 결과가 특별전을 통해 제주도민, 관광객들과 만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특별자치도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홍성보)이 오는 16일부터 9월말까지 특별전시실에서 ‘광령천의 원류를 찾아서’ 특별전을 개최한다. 제주시 광령천의 생태자원과 역사문화 자원을 한 자리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속세의 근심을 잊게 한다’는 뜻의 ‘무수천(無愁川)’이라는 이름은 1861년 제작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 나온다. 지금의 광령천 상류는 무수천, 하류는 조공천(朝貢川)으로 표기돼 있다. 공물을 실은 배가 이 포구에서 출항했다는 데서 조공천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특별전에는 다양한 자료들이 전시된다.

광령천 관련 옛 문헌들이 패널로 전시되는 것을 비롯해 광령천 유역에서 발굴된 신석기 유물과 철기시대의 암각화 탁본, 광령 마을의 포제 문서, 민속자료, 동식물 표본 등이 선보인다.

광령천 계곡의 바위에 새겨진 관음보살상의 모습.

특히 지난해 <미디어제주>를 통해서도 소개된 바 있는 우선문, 청와옥 등 광령 8경을 비롯해 진달래소, 월대, Y계곡 등 빼어난 광령천의 경관 자원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공동학술조사 도중 처음 확인된 관음보살상과 거북이바위, 천상계단 바위 등 신비스러운 경관도 특별전을 찾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시대 이원진 목사가 무수천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무수천가찬시(無愁川佳讚詩)도 함께 소개된다.

민속자연사박물관의 홍성보 관장은 “제주의 생태, 경관자원은 제주를 세계 속으로, 그리고 제주도민들의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미래 자원”이라면서 “광령천 계곡이 지니고 있는 지질학적, 생태학적 가치는 물론 선인들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발굴 조명하기 위해 이번 특별전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처음 시작된 도내 국공립박물관의 공동학술조사에는 제주대학교박물관(관장 김동전),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권상렬), 제주교육박물관(관장 정순식) 등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시 광령천 일대를 조사한 데 이어 올해는 서귀포시 중문천을 대상으로 공동학술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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