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참여환경연대가 우근민 도지사의 최근 발언과 관련, 성명을 내고 즉각적인 사죄를 요구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3일 성명을 통해 “우근민 지사의 막말발언이 이슈가 되자 와전됐다는 구차한 보도자료를 냈었다. 그러다 오늘 드디어 우근민 지사가 입을 열었다. 그러나 ‘도지사가 정치인이기에 정치적으로 하는 비판’이라는 희한한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우 지사의 행태를 쏘아붙였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폭도 놈의 새끼들’이라는 말로 온나라를 뒤집어 놓고 진심어린 사과를 못할망정, 제주도지사로서 이 무슨 추태인가? 자신이 벌여놓은 잘못에 대해 뉘우치기는커녕, 어떻게든 궤변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우 지사의 발언을 녹취한 내용을 일일이 열거하며 우려를 전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우 지사는 시대착오적 비민주적인 언론관을 가지고 있다. 우 지사가 언론에 대해 한 발언은 참으로 놀랍다. ‘전두환 대통령 때 언론 통합하니까 끽 소리도 안하는데 노태우 대통령 하니까 물태우 취급하잖아. 언론 습성이 풀어주고 언론을 자유롭게 해줬다는 고마움 보다는 풀어준 사람을 몰아가고 있다’는 발언은 그 중 압권이었다”고 우 지사의 발언을 소개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그러면서 “우 지사가 바라는 언론은 알아서 권력에 기고 아부하는 군사독재시대의 언론임이 드러났다. 게다가 진실을 보도한 기자는 우 지사에게 ‘간첩’이라는 오명까지 듣고 있다. 과연 민주주의에 의해 뽑힌 지도자로서 할만한 발언인가”라며 우 지사의 반성을 촉구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우 지사의 4.3에 대한 생각에 대해서도 “우 지사의 표현을 빌자면 ‘폭도’ 몇 명을 죽이기 위해 수만의 제주인을 군경이 도륙한 것이다. 이것 자체로도 문제의 본질을 보지 못하고 있고, 4.3에 대한 경박한 이해의 수준을 보여주는 척도다”면서 “4.3에서 역사적 의미를 찾고 이를 계승하고자 노력해야할 사람이 어찌 국가폭력을 두둔하고 있는가. 도백으로서 가장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자질이 없다”고 힐난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우근민 지사는 이번 사태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제주도민과 4.3유족에게 공개사죄를 해야 할 것이며, 이번 사태를 가벼이 여길시에는 더욱 거센 도민의 응징에 직면할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폭도놈들이라고 욕할만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