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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손쉬운 건설안전
[기고] 손쉬운 건설안전
  • 제주대 건축공학전공 안전설계팀
  • 승인 2013.06.03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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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제주대학교 건축학부 건축공학전공 안전설계팀(지도교수 장명훈 교수)

최근 우리나라에서 이뤄지는 건설 산업을 보면 초고층이나 대형 건축물이라도 상당히 빠른 기간에 공사가 진행되고 준공이 되고 있다.

오늘날 건설 산업이 공기단축을 우선시하고 대형화, 복잡화됨에 따라 안전사고도 비례하여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일반적인 건설 현장 재해 중 절반 이상이 추락, 전도, 낙하 사고이며 이러한 사고 유형은 사전의 적절한 안전 관리를 통해 예방 및 방지가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건설 안전사고에 대한 안전대책이 대형 산업사고를 중심으로 수립되어 있고 안전관리자의 선임 기준에 따라 중소형 건설 산업에서는 안전관리만을 수행하는 인원이 없다보니 건설 안전사고는 대형 건설 산업보다 중소형 건설 산업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실태이다.

이러한 중소형 건설 산업에서 일어나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이 수립되어 있지 않다고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경제적으로 큰 지장 없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간단한 방법으로 몇 가지를 제시해보면

첫째, 현장에 맞춰 자체 안전 체크리스트를 작성하는 방법이 있다. 현장마다 취약하거나 위험성이 보이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작성하여 관리자가 일정주기로 안전을 확인하고 보완해주는 방법이 있다.

둘째, 건설 안전사고, 사례중심의 안전교육을 통해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으로 건설현장안전사고 및 부실사례를 수집하고 사고원인을 철저히 분석한 후에 전파한다면 유사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고 경각심을 고취시킬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현장 전선에 직접 근무하는 근로자에 대해서는 상벌을 확실히 하여 근로자들의 안전 의식이 고취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다. 안전 수칙을 잘 지키거나 우수 안전 활동을 제안한 근로자에게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반면 위험 요인을 유발하는 행동을 한 근로자에 대해서는 경고장을 발부, 3회 누적 시 해당 현장에서 퇴출하는 삼진 아웃제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건설 현장은 정해진 일반적인 상황보다 건물의 형태나 부지 상황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한 법률이나 안전기준에 의존하여 안전 가설물을 설치하거나 안전사고를 예방하려고 한다면 실질적인 안전은 확보하지 못하고 불안전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일반적인 안전대책이 아니더라도 위의 제시한 방법들과 같이 부담이 적고 손쉬운 방법들을 모색해 실천한다면 기대 이상의 효과를 가지고 올 것이다.

대형 사고를 예방하는 것 또한 중요하지만 작은 사고부터 예방하는 것이 치명적인 안전사고를 줄이고 예방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일 것이다. 나날이 높아지는 우리나라의 건축물처럼 우리의 안전의식 또한 높아져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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