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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문가 짐 로저스, “돈 벌고 싶으면 농부가 돼라”
투자전문가 짐 로저스, “돈 벌고 싶으면 농부가 돼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3.05.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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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투자가치 높이려면 자연경관과 수려한 풍경 잘 개발해야”

'전설의 투자자'로 알려진 짐 로저스가 30일 오후 2013 제주포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짐 로저스는 포럼 마지막날인 31일 성공적인 투자법에 대한 특별세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투자 전문가로 알려진 짐 로저스가 향후 투자 전망이 높은 분야로 농업을 꼽았다.

2013 제주포럼 특별세션 연사로 초청된 짐 로저스는 29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세계 곡물시장이 안정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 “소비량에 비해 비축량이 적은 데다, 전 세계적으로 농부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더 오를 여지가 많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최근 일본의 공격적인 통화 정책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일본의 통화정책에 대한 질문을 받은 짐 로저스는 “앞으로 일본 엔화의 환율이 6개월 안에 20~30%까지 급락한다면 한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려 “이같은 정책은 중국이든 다른 어느 나라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전세계적으로 많은 국가들이 양적 완화 정책에 나서고 있는 데 대해 “일본이 무제한적으로 엔화를 찍어내겠다고 선언한 이후 다른 나라들도 양적 완화 정책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같은 인위적인 정책은 금리와 환율, 인플레이션 등에도 많은 문제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의 금값 하락 동향에 대해서는 “금값은 지난 12년 동안 계속 상승해왔는데 어떤 원자재 가격도 변동이 없었던 적이 없다”면서 “10년여만에 조정을 받고 있지만 조만간 견고한 바닥을 다진 이후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제주의 투자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달라는 질문에 대해 그는 “제주는 이미 유명한 관광지인 만큼 현재 가지고 있는 자연경관과 수려한 풍경을 잘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외국인들이 쉽게 올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갖추고 통신설비 확충과 신용카드를 어디서든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젊은이들에게 농부가 돼라’고 한 그의 조언이 아직도 유효한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농업은 앞으로 20~30년 안에 가장 수익성 높은 사업 영역이 될 것”이라며 “적절한 영역을 찾아 효율성을 높인다면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짐 로저스는 제주포럼 마지막날인 31일 오전 9시부터 ‘위기 이후 세계 경제와 성공 투자법’ 특별 세션을 통해 자신의 투자 전략 노하우를 풀어놓을 예정이다.

지난 1973년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를 창립한 그는 10년 사이에 무려 4200%라는 투자수익률을 기록, ‘투자의 귀재’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지난 2007년 자신이 살던 뉴욕의 가산을 모두 정리하고 싱가포르로 이주하면서 “똑똑한 사람이라면 1807년에는 런던, 1907년에는 뉴욕, 2007년에는 아시아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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