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순부터 시행…낙농가 남는 초유 확보, 상시 공급체계 갖춰
제주축협(조합장 고성남)이 오는 5월 중순부터 도내에서 유일하게 초유은행사업을 한다.
초유은행사업은 초유가 풍부한 낙농가의 잉여초유를 확보·보관해 한우번식농가에 상시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으로, 한우번식농가의 생산성을 높이고 제주축산경쟁력을 강화하게 된다.
제주축협은 초유 1ℓ짜리 병 100개를 보관할 수 있는 초저온냉동기 2대를 축협본점 지하, 유가공공장 2곳에 설치한다.
소가 새끼를 낳은 지 4~5일에 나오는 초유의 중요한 기능은 어미 소의 면역항체를 송아지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초유엔 보통 때 분비되는 젖보다 단백질양이 훨씬 높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강한 면역물질이 많이 들어 있다.
초유 속 면역물질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급격히 줄어 분만 뒤 이틀이 지나면 면역물질이 거의 없어진다.
이에 따라 초유가 부족한 한우농가에 상시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건 송아지 사육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될 예정이다.
축협관계자는 "초유은행사업으로 송아지 폐사의 주원인인 설사·호흡기질환을 통한 폐사율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송아지 생산성 향상을 통한 제주축산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주홍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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