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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공사장 토사 유출, 강정천 흙탕물 ‘콸콸’
해군기지 공사장 토사 유출, 강정천 흙탕물 ‘콸콸’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3.04.23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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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기지범대위 “강정천 은어 올라오는 시기 이동 막을 우려”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토사 유출로 인해 강정천으로 흙탕물이 흘러들어가고 있다. /사진=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토사 유출로 강정천이 흙탕물로 변했다.

제주군사기지범대위는 23일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토사가 공사장 밖으로 유출돼 강정천으로 흙탕물이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하루 종일 공사장 토사가 흙탕물로 변해 강정천으로 유입되면서 순식간에 강정천이 흙탕물로 변했고 하천 흙탕물이 강정 연안으로 흘러들어 바다까지 흙탕물이 유입됐다는 것이다.

23일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제주해군기지 공사장에서 토사가 유출, 강정천으로 흙탕물이 유입되고 있다. /사진=제주환경운동연합

군사기지범대위측은 “최근 은어들이 강정천으로 한참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 다량의 토사 유출로 강정천 은어 서식 환경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특히 범대위는 “강정 연안으로도 잦은 토사 유출로 강정천으로 오려는 은어들의 이동을 막을 우려도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군은 현재 토사와 흙탕물을 차단하기 위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고, 제주도를 포함한 행정당국인 이같은 사실마저 모르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범대위측은 “공사장 토사 유출은 해군의 공사현장 부실 관리와 허가조건을 위반한 불법공사 때문”이라면서 “제주도를 포함한 행정당국의 부실한 관리 감독이 이런 결과를 부추기고 있다”고 성토했다.

흙탕물로 변한 강정천 일대의 모습. /사진=제주환경운동연합

흙탕물로 변한 강정천 일대의 모습. /사진=제주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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