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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처럼 단 '사탕무', 제주서 월동재배 성공
사탕처럼 단 '사탕무', 제주서 월동재배 성공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3.04.2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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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도 20.8브릭스로 높아 세계적 수준… 설탕 대신 쓸 수 있어

제주지역에서 사탕무를 월동재배에 성공했다.
사탕무를 제주에서 월동재배 할 수 있는 것으로 시험재배결과 성공했다.

도내에서 월동재배한 사탕무는 시험재배결과, 당도가 최대 20.8oBx까지 나와 앞으로 설탕 대신 쓸 수 있는 소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탕무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센터장 최인명)는 설탕의 주원료인 ‘사탕무’를 5월에 파종해 이듬해 봄에 수확하면 당도가 세계적 수준 만큼 높고 수확량도 많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5월9일에 사탕무 종자를 심어 수확 시기별 사탕부 뿌리의 당도를 조사한 결과, 11월 상순에 13.7oBx(브릭스), 12월 상순 15.7oBx, 월동한 뒤 이듬해 4월 상순엔 최대 20.8oBx까지 나왔다는 것이다.

10a당 수량도 12월에 수확하면 5.8톤 생산할 수 있지만, 이듬해 4월에 수확을 하면 7.8톤으로 34%나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주지역이 겨울철 온도가 따뜻해 겨울을 지내면서도 지속적으로 자랐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사탕무 당도는 제주 월동무(일반 무)당도인 5.0∼6.5oBx와 비교해 볼 때 3∼4갑절이나 높아 그 맛이 사탕처럼 달콤하다.

성기철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 연구관은“사탕무는 당도가 높아 생식용과 주스 등 다양한 가공 상품과 설탕 대신 쓸 수 있는 음식 소재로도 활용할 수 있어 제주에선 월동무의 보완작목으로서 뿐만 아니라 관광지와 연계한 상품개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사탕무는 세계 40개국 이상에서 500만㏊가량 재배되며 연간 2억7000만 톤 가량가 생산되고 있다.

주요 생산국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미국, 독일, 프랑스 등이다. 일본은 홋카이도를 중심으로 약 6만5000㏊(2011년) 가량 재배돼 350만 톤을 생산하고 있다.

사탕수수 다음으로 설탕을 만드는 주요 원료로 쓰이는 사탕무는 전 세계 설탕원료의 40% 정도를 차지하하고 있다. 사탕무엔 14∼20% 정도의 당이 축척돼 있다.

<하주홍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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