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오충진 의원이 우근민 도정의 부동산 개발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오충진 의원은 16일 열린 제305회 도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도정이 추진하는 관광개발사업의 타당성에 의문을 던졌다.
오충진 의원은 “투자진흥지구의 행정사무조사에 대한 논란의 중심엔 무분별한 국내외 투자유치의 잘못된 판단이 있다”며 “토지비축제라는 투자유치를 가장한 또다른 가면이 있다”고 문제점을 제기했다.
오충진 의원은 이날 5분 발언에서 비축토지까지 관광개발사업으로 추진되는 등 무분별한 우근민 도정의 개발위주 정책의 실효성을 제기한 것.
오충진 의원은 “최근 제주도는 비축토지로 관광개발사업을 한다고 심의를 했다. 오름의 능선이 아름다운 이 지역의 비축토지도 결국 관광개발사업으로 흘러갔다. 공모라는 양식을 빌어 또다른 묻지마 부동산 투자유치를 진행한다”고 질타했다.
오충진 의원은 이어 “세계환경수도를 준비하는 우근민 도정은 34곳의 투자진흥지구와 관광개발사업으로 중산간, 해안 할 것 없이 투자자 중심의 개발을 묵인하는 가운데 비축토지까지 도에서 직접 관광개발사업을 하려 한다. 비축토지는 개발사업이 아닌 환경보전, 미래신성장을 위해 쓰여져야 한다”고 도의 자세 변화를 주문했다.
제주도의 이같은 관광개발사업이 지역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오충진 의원은 “지역주민들이 콘도미니엄에 청소부로 채용되는 것이 고용효과라고 보나. 사업지구 안에서 먹고, 자고, 쓰여지는 1일 생활권이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가져온다고 보느냐”며 무늬뿐인 숫자놀음도 지적했다.
오충진 의원은 “우 도정은 비축토지까지 관광개발사업을 주도하지 말기를 도민의 대표로 감히 요청한다”며 “무분별한 개발로 얼룩진, 구멍난 제주도가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애월읍 어음리에 계획되고 있는 ‘더 오름 랜드마크 복합타운’사업은 이랜드 계열 사업자가 최종 선정됐으며, 콘도 580실을 건설하는 내용으로 돼 있다. 사업시행자는 콘도 수요를 중국인 고위층을 대상으로 분양계획을 잡고 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