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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수 의장 “한국공항(주), 단 1톤도 증산 허용해줄 수 없다”
박희수 의장 “한국공항(주), 단 1톤도 증산 허용해줄 수 없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3.04.1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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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회 개회사 통해 증산 불가 입장 재천명 … “20년간 단 한 번도 증산 허용한 적 없다”

박희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한국공항(주)의 지하수 증산 요청과 관련, 박희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재차 강경한 어조로 허용 불가에 무게를 둔 입장을 밝혔다.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16일 오후 2시 열린 제30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개회사를 통해 “최초 허가일인 1993년부터 20년간 단 한 차례도 증산을 허용한 사실이 없다”면서 “지하수의 공수화 정책을 지키기 위한 4, 5, 6, 7, 8대를 지낸 선배 의원들의 결연한 의지의 결과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9대 의회 의원인 우리가 지키지 못하고 지하수 판매를 표방하고 있는 대기업에 단 1톤이라도 증산을 허용하게 된다면 제주는 공공자원의 사유화로 인해 엄청난 고통을 당할 것은 자명하므로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배 의원들이 지켜온 지하수 공수화 원칙을 지켜내겠다는 데서 한 발 자국도 물러설 뜻이 없다는 결연한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다만 그는 한국공항(주)가 지하수 증량 허가에 대한 청원을 접수한 부분에 대해서는 청원의 타당성에 대해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요청하고 고문변호사 자문을 받은 후 처리 시기 및 상정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항공측이 월동채소 출하 시기에 항공이 운항을 감축한 부분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대한항공측이 적자를 이유로 대형항공기를 중형항공기로 바꾸는 등 항공기 운항을 감축, 우리 농업인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면서 “의회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농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제주도정에 대해서도 “농산물 처리가 시급하다 보니 대한항공에 협조를 요청할 수밖에 없는 입장은 이해하지만 더 이상 대한항공에 끌려다니지 말고 조속한 시일 내에 농산물 수송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그는 제주특별자치도문화상에 복지와 봉사, 환경 분야를 추가해 12개 분야로 확대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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