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이젠 한라산 등반로 입구까지 … “제주도 경관 보호 의지 있나?”
이젠 한라산 등반로 입구까지 … “제주도 경관 보호 의지 있나?”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3.03.11 16: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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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사지구 앞 '제주 힐링 인 라이프' 사업, 해발 580m 고지대 경관 훼손 우려

'제주 힐링 인 라이프' 조감도.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세계환경수도’를 향한 야심찬 프로젝트를 제시한 제주도가 난개발로 인한 경관 훼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번엔 해발 580m 한라산 입구까지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제주 힐링 인 라이프’ 개발사업이다. 한라산국립공원 관음사 등반안내소 바로 앞에 있는 이 사업 부지는 해발고도가 580m로, 경관 훼손 논란이 불거졌던 백통신원리조트나 롯데관광단지 개발사업 부지보다 훨씬 높다.

이에 대해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중산 지역의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경관훼손 논란이 일고 있는 상태에서 한라산천연보호구역 바로 코앞까지 개발사업이 추진돼온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011년 12월 도시계획위원회의 사전입지검토 자문회의 결과 ‘개발은 원칙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이 났지만 사업절차가 계속 진행돼온 점을 주목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 사업자가 출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해 부실 조사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평가서에는 사업부지 조사지역에서 보호가치가 있는 멸종위기종이나 보호종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기술해놓고 있다. 하지만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두견이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팔색조, 멸종위기종 긴꼬리딱새가 번식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또 사업부지가 생물권보전지역의 핵심지역인 한라산국립공원과 바로 인접한 완충지역이기 때문에 국립공원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환경운동연합은 지적하고 있다.

현재 이 ‘제주 힐링 인 라이프’ 개발사업은 환경영향평가 초안 공람이 끝나고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남겨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의 이영웅 사무국장은 “지금처럼 중산간 지역의 마구잡이 개발을 허용하고 법률적으로도 제한사항이 미미한 상황에서 세계환경수도 운운하는 것은 넌센스”라며 “또 다시 논란이 될 이 개발사업을 제주도가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도의 환경정책에 대한 평가가 갈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힐링 인 라이프 개발 사업은 제주시 오등동 산180번지 일원에 추진중인 사업으로, 사업자측은 부지면적 14만3181㎡에 사업비 850억원을 들여 2016년까지 숙박 및 휴양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제출해놓고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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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 2013-03-12 17: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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