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투정과 정감, 사랑과 열정...'형설지공'을 아시나요"
"투정과 정감, 사랑과 열정...'형설지공'을 아시나요"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6.07.13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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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교.신양분교장, '반딧불 교실'운영...학생.학부모 큰 호응

사설학원 등 방과후 학습 활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전혀 없는 섬 지역 학생들을 위해 저녁 늦은 시간에 학교에서 학생들을 모아 놓고 공부를 가르치는 '반딧불 교실'이 섬 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추자초등학교(교장 홍성욱)는 지역적으로 교육여건이 열악한 실정을 조금이나마 극복하기 위해 학생 및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 추자교 및 신양분교장 3~6학년 학생 중 결손가정 자녀와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6월말부터 주 3회 오후 7시부터 9시30분까지 '반딧불 교실'을 개설.운용하고 있다.

문제를 풀다 도움을 요청하는 학생, 중얼중얼 번호에 맞추어 한글자판을 두드리는 앙중맞은 손, 인터넷 검색을 통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빙그레 미소 짓는 얼굴, 책속에서 꿈을 찾기 위해 책을 뚫어지게 쳐대보는 손 등 오늘도 반딧불 교실에서는 투정과 정감, 사랑과 열정이 피어오르고 있어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이렇듯 반딧불 교실은 교육환경이 열악한 도서벽지 학생들에게 방과후 교사의 지도로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갖게 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사랑을 배움으로써 바른 정서와 건전한 행동을 심어 주는 새로운 바람으로 지역주민과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반딧불 교실에 참여하는 학생은 총 64명, 전체 3~6학년 학생 87명의 73%로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학습내용은 교과지도, 과제 학습지도, 어울림 체험학습, 독서지도 등으로 학년간 아동간 개인차를 고려해 지도교사를 3개조로 나누어 개별지도 및 그룹지도를 병행해 학생들의 흥미를 극대화하고 있다.

반딧불 교실을 지도하는 교사들은 무보수로 퇴근 후 개인의 소중한 시간을 희생하며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더욱이 늦은 귀가지도를 위해 직접 집까지 데려다 주고 있는 등 세심한 사랑과 헌신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어 요즘 멀게만 느껴지는 사제지간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끔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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