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야구선수 조성민씨가 6일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40분께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 오피스텔에서 조씨가 숨져있는 것을 여자친구 박모(40)씨가 발견해 신고했다.
조씨는 욕실 샤워기 거치대에 허리띠로 목을 맨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전날 오피스텔에서 조씨와 함께 술을 마시며 이별을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박씨는 지인과 약속이 있어 외출을 했고 자신의 오피스텔에 돌아와 숨진 조씨를 발견하고 신고했다.
조씨는 숨지기 전 어머니에게 '한국에서 살 길이 없네요. 죄송하지만 아들이 없는 것으로 치세요'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박씨에게는 '인생의 마지막을 함께하지 못해 가슴 아프다. 꿋꿋히 잘살아'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현재 조씨의 시신은 강남세브란스 병원에 안치돼있다.
경찰은 박씨와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한편 조씨는 지난 1996년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한 뒤 2000년 고 최진실씨와 결혼하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들은 1남 1녀의 자녀를 두고 결혼 3년9개월만에 파경을 맞았다. 고 최씨는 지난 2008년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조씨는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 일본식 선술집에서 술을 마시다 지인과 폭행 사건에 연루돼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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