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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마의'로 MBC 연기대상 대상 수상
조승우, '마의'로 MBC 연기대상 대상 수상
  • 미디어제주
  • 승인 2012.12.3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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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데뷔 13년 만에 TV 드라마에 데뷔한 조승우(30)가 2012 MBC 연기대상의 대상을 차지했다.

30일 밤 서울 여의도 MBC에서 열린 연기대상에서 조승우는 월화드라마 '마의'로 최우수상과 대상을 거머쥐는 영광을 안았다.

조승우는 이날 최우수상을 수상한 뒤 "신인상을 받고 싶었는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무대와 영화에서만 활동하다가 드라마 현장에 오게 됐는데 대본도 늦게 나오고 밤도 새서 잘 못하겠다. 굉장히 기쁘지만 빨리 이 작품을 찍고 무대로 돌아가고 싶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앞서 대상 후보는 최우수상을 받은 김재원(31) 한지혜(28) 성유리(31) 김수현(24) 한가인(30) 조승우 중 한 명으로 좁혀졌다.

대상 수상자로 자신이 호명되자 얼떨떨한 표정으로 다시 무대에 선 조승우는 "작품의 따뜻함을 보고 선뜻 드라마를 택했다. 나들이하는 기분으로, 죽을 각오로 TV에 출연했는데 정말 죽을 것 같았다. 훌륭한 배우들이 많은데 처음하는 제가 큰 상을 받아도 되는지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앞으로 드라마를 안 하게 되면 먹튀가 아닌가. 앞으로 드라마에 대한 마음은 항상 갖고 있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대상 후보들 중 누구에게 가장 미안하냐고 묻는 MC 김재원(31)의 질문에 그는 "안재욱 선배님에게 가장 죄송스러운 마음이 든다"고 고백했다.

조승우는 그 동안 뮤지컬과 영화에서만 활동해 오다가 올해 들어 이병훈(68) PD가 연출하는 '마의'에서 주인공 '백광현'을 연기하고 있다.

조승우는 극에서 천민의 신분으로 말을 고치는 '마의'에서 출발해 어의 자리에까지 오른 실존인물 백광현(1625~1629)을 되살렸다.

'해를 품은 달'에서 '이훤' 역을 연기한 김수현은 최우수상 트로피를 받아들고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제가 갖고 있는 것과 보여드리는 것들이 적은데 잘 하고 있다고 말씀을 해 주신다. (제가 가진 것과 기대하시는 것의) 차이가 너무 무섭다. 이 무서움을 잊지 않고 노력하겠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같은 드라마에서 '허연우'를 연기한 한가인도 "스스로 부족함을 느껴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도망치고 싶었고 벗어나고 싶었는데 이제 돌아보니 제가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는 값진 경험이었다. 서른이 넘고 한 살 한 살 많아지면서 삶에 더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고민이 많아지는 요즘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질로 알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상 수상자인 조승우가 언급한 '빛과 그림자'의 안재욱(41)은 아쉽게도 무관의 제왕이 돼야 했다. 탄탄한 극본과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력이 돋보인 '빛과 그림자'는 고정 시청자층을 거느리며 20%대의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극은 애초 50부작으로 기획됐지만 MBC 총파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14부작을 늘리는 등 제작진과 출연진의 노고가 짐작될 만한 상황이었다. 주연배우로서 팀을 이끌고 나가며 드라마의 중심축이 됐던 안재욱의 수상이 점쳐졌던 상황이라 시청자들은 빈손으로 돌아간 안재욱이 납득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대상=조승우('마의')

◇최우수연기상 ▲연속극 부문=김재원('메이퀸'), 한지혜('메이퀸') ▲ 특별기획 부문=조승우('마의'), 성유리('신들의 만찬') ▲미니시리즈 부문=김수현('해를 품은 달'), 한가인('해를 품은 달')

◇우수연기상 ▲연속극 부문=재희('메이퀸'), 서현진('신들의 만찬', '오자룡이 간다') ▲특별기획 부문=이상우('신들의 만찬', '마의'), 손담비('빛과 그림자') ▲미니시리즈 부문=박유천('보고싶다'), 이윤지('더킹투하츠')

◇올해의 드라마상='해를 품은 달'

◇올해의연기자상=이성민('골든타임')

◇황금연기상=이덕화('메이퀸'), 전광렬('빛과 그림자'), 양미경('해를 품은 달', '메이퀸'), 전인화('신들의 만찬')

◇공로상=조경환

◇인기상=김수현('해를 품은 달'), 윤은혜('보고싶다')

◇한류스타상=윤은혜('보고싶다')

◇베스트 커플상=이준기-신민아('아랑사또전')

◇올해의 작가상=손영목('메이퀸'), 진수한('해를 품은 달')

◇외화더빙 성우상=전수빈('CSI마이애미 시즌10')

◇라디오성우연기상=최상기('고전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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