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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분뇨 냄새저감대책, 그 답이 있나?
가축분뇨 냄새저감대책, 그 답이 있나?
  • 미디어제주
  • 승인 2012.12.2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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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축산과장 이성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축산과장 이성래
제주하면 떠오르는 대표 특산품은 감귤 다음은 돼지고기? 1차산업 중 축산업에 종사하고 그 업무를 담당하는 축산 공직자로써 어쩌면 대단한 자긍심을 가질만하다.

하지만 참으로 어렵고 면목이 없는 건 가축분뇨의 냄새 문제 하나 해결치 못하고 있는 거다.

왜 현대적이고 최신 기술을 동원하는데, 아니 해마다 엄청난 농가 지원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명쾌한 답이 없냐는 것이다.

필자가 25년간 축산위생 업무를 수행하면서 그것 하나 명쾌하고 실질적인 답을 제시 못한 것 또한 막중한 책임감이 엄습해 온다.

정부의 주관부처인 농식품부인들 어찌 그 지긋지긋한 민원이며 현안사항을 인식 못할 리가 없고 숱하게 많은 국내외 유수의 전문가들이 제시한 해답들도 무용지물로 보인다.

여기 분명한 건 전문 가축분뇨 박사들이 제시한 이론에다 농장에서는 실지 실무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을 할 수만 있다면 어떻게든 실행에 옮기고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냄새저감대책의 숨김없는 진실이다.

이를 좀더 구체화하여 그 냄새 민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을 정립한다면, ▲ 행정에서는 냄새 다발 민원 취약지에 대해서 미생물제 생산 및 냄새저감제를 집중 투입 지원하고, ▲ 이를 100% 활용하여 농가에서는 액비발효 활성수로 돈사 내 리싸이클시켜 발효리듬을 유지함으로서 약 60% 이상 냄새감소가 가능하다.

▲ 분뇨의 농지환원 시 철저하게 숙성 완전 액비화하여 살포토록 지도감독을 강화해야 하는데, 내년부터는 이를 어기면 형사고발도 감수해야 한다. ▲ 중장기적으로는 돈사를 무창화로 시설, 배기구에 바이오필터(냄새정화장치)를 설치함으로써 90%까지 냄새를 줄일 수 있다.

▲ 따라서 정부가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전폭적인 지원책과 함께 이를 게을리 하는 농가는 강도 높은 페널티를 적용하고, 앞으로 농가의 자구 노력이 태부족한 자에 대해서는 이 산업에서 손을 떼야한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어쩌다 운명적으로 냄새 발생 사업장 옆에서 살게 된 다수의 주민들은 냄새 없는 농촌에서 기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권리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모범적이며 표준이 되는 양돈업을 운영하고 있는 이렇다할 지상의 모델케이스가 없는 터라 제주시에서는 그야말로 누구라도 인정하고 벤치마킹이 가능한 표준 모델시설을 선정 공개하며, 여기에 홍보영상실을 갖춰 운영해갈 계획이다.

내년도부터 단계적으로 3년내 전국의 모든 축산사업장에 대한 허가제가 도입이 시행됨과 관련하여 적어도 이를 따르지 못하고 이행치 못하는 농가는 자연 도태된들 어디 누구에게 하소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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