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부영과 우근민 도정에 대해 문화파괴 공동책임 물을 것”
“㈜부영과 우근민 도정에 대해 문화파괴 공동책임 물을 것”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2.12.2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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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 델 아구아 철거반대 비상대책위, 20일 긴급 성명 발표

지난 10월 발족한 카사 델 아구아 철거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서귀포시가 더 갤리러 카사 델 아구아21일 오전 당장 철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카사 델 아구아 철거 반대 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20일 긴급 성명을 통해 제주도정과 부영은 끝까지 불통으로 일관해 왔으며, 끝내 강제철거라는 무지몽매한 결정을 내렸다며 행정의 결정에 분통을 터뜨렸다.

비대위는 부영의 처사에도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비대위는 지난 10월 발족과 동시에 우근민 도지사와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우근민 지사는 비대위가 부영측을 만날때까지 카사 델 아구아의 철거보류를 지시했다. 하지만 부영측은 비대위와의 만남조차 거절, 무대응과 무관심으로 일관해 왔다.

비대위는 부영은 최소한의 대화조차 거절했다. 부영의 오만함과 무성의함에 우리는 깊은 상처를 받았다면서 문화유산에 대한 보존 의지가 없는 부영을 질타했다.

비대위는 더욱이 각계에서 전하는 우려의 목소리를 듣고서도 철거 강행이라는 카드를 꺼낸 행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비대위는 국회 국정감사는 물론 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 도정질문,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카사 델 아구아의 철거가 아닌 보존대책 수립을 요구해왔다. 멕시코 정부도 보존의 목소리를 냈다면서 국민권익위원회도 합리적인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조사중이다. 그런데 그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국가기관도 무시하면서 행정대집행을 이행하는 처사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톤을 높였다.

행정의 철거 강행이라는 급작스런 카드를 꺼내든 것에 대한 불만도 터뜨렸다. 비대위는 비대위측은 물론 도민의 대표인 도의회에 사전통보도 전혀 없이 철거를 강행하는 것은 도민의 대의기관인 도의회를 무시하고 도민을 무시하는 처사이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아울러 오는 28일 개최예정인 제3회 시민문화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예산을 지원해주고 있다. 그럼에도 이를 지켜내는데 앞장서야 할 우근민 도정은 철거로 응수하며 거꾸로 가고 있다고 답답한 입장도 전했다.

비대위는 제주도민과 도의회, 국회까지 철저히 무시하며, 부영의 대리인마냥 처신하며, 문화파괴자를 자처하는 우근민 도정은 과연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그 책임을 응당 물어야 한다제주에서 부영퇴출의 시민운동을 전개하고 문화파괴행위의 공동책임을 우근민 도정과 부영에 물을 것임을 거듭 밝힌다고 투쟁의지를 강력하게 비쳤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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