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대림연구소, 노루 행동반경 조사 결과물 발표
논란이 많은 노루. 농작물에 피해를 주면서 노루를 유해동물로 지정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일고 있다.
하지만 노루의 정확한 개체 수 및 행동 반경에 대한 실질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유해동물 지정이 더욱 논란을 낳고 있다.
이런 와중에 노루의 이동을 감지한 첫 조사가 나와 관심을 끈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내·아열대산림연구소(이하 연구소)는 11일 난대림 지역 노루의 행동권을 파악한 결과물을 내놓았다.
연구소는 노루의 행동권 파악을 위해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제주도 해발 400m 이하 난대림 지역에서 수노리 3마리와 암노루 3마리를 포획해 위성추적장치를 부착,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 결과 노루의 행동 반경은 수노루에 비해 암노루가 훨씬 넓었다. 노루의 행동 반경은 1㎞에서 1.5㎞ 가량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노루의 행동권은 최소 14㏊에서 최대 200㏊로 나왔다. 암노루의 행동권이 수노루보다 넓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아울러 “현재 조사 결과 봄부터 가을까지는 자신의 세력권을 유지하면서 생활하는 것으로 보인다. 겨울철 폭설이나 추위로 인해 먹이 부족이 발생할 경우 노루의 이동 여부를 파악하는데 신뢰할만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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