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돌문화공원 조성사업, 평가도 없고 예비타당성 조사도 엉망”
“돌문화공원 조성사업, 평가도 없고 예비타당성 조사도 엉망”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12.10 11: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도의회 위성곤 의원 “관람객 170만명 추산 예비타당성 조사 어떻게 믿나?”

제주돌문화공원 조감도

수천억원이 투입되고 있는 제주돌문화공원 조성 사업이 비용편익분석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예결특위 위성곤 의원
10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명만)의 문화관관광위 소관 부서에 대한 예산심사에서 위성곤 의원(민주통합당)은 “2단계 1차 사업까지 627억원이 투입됐지만 단 한 차례도 평가를 하지 않은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위성곤 의원은 “지금까지 진행된 사업에 대한 평가도 하지 않은 채 1227억원이 들어가는 설문대할망전시관을 만드는 데 지역 여론 수렴 절차 한 번도 거치지 않고 있다”면서 “국민의 세금을 이렇게 막 써도 되는 것이냐”고 추궁했다.

돌문화공원 조성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부터 관람객 추산이 터무니없이 과장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위 의원은 “2012년 현재까지 돌문화공원 관람객이 35만명이다. 그런데 예비타당성조사에서는 172만명으로 돼있다. 이런 예비타당성 조사를 어떻게 믿고 국민의 세금을 쓸 수 있겠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김영일 돌문화공원관리사무소장은 “당시 예비타당성 조사는 돌문화공원이 부분 준공돼 임시 개장된 상태였고, 전체 계획이 완료됐을 때 그 정도 관람객이 온다고 해서 그렇게 잡은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 소장의 이같은 답변에 위 의원은 “관람객 30만명 오는 곳이 한꺼번에 어떻게 170만명으로 바뀔 수 있겠는가. 말도 안되는 타당성 조사가 어떻게 문화관광부를 통과했는지 의문”이라면서 “향후 사업 추진에 대해 도민적 합의와 검증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영일 소장은 설문대할망전시관 사업 추진과 관련, “필요하다면 시설 계획 등에 대해 토론회를 개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