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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제주교대 통폐합, "분명히 지금은 아니다"
제주대-제주교대 통폐합, "분명히 지금은 아니다"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6.07.07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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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기 제주교육대학교 총장, 7일 오후 5시 교대 총장실서 기자회견
"구성원들의 동의가 모아지면 앞당길 수는 있다"

김정기 제주교육대학교 총장은 7일 제주대학교와의 통폐합 문제와 관련해 "분명히 지금은 아니"라고 못박았다.

김정기 총장은 이날 오후 5시 제주교육대학교 총장실에서 제주대학교와의 통폐합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 총장의 이같은 입장은 오늘 오전에 곽창신 단장이 "제주대학교와 제주교육대학교의 통폐합은 확실히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직 후이여서 향후 제주대학교와 제주교육대학교와의 통폐합 문제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김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주교육대학교)내부적으로 전혀 준비가 안돼 있다"고 말한 뒤 "교육대는 목적대학이다. 이번 통폐합 문제를 교육부가 교육대학에 대해 비교육적으로 접근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합문제는 생각도 안하고 있었다는 그는 "제주대학교 고 총장이 통합문제를 제기한데 이어 오늘 곽창신 단장이 통합과 관련해 큰 그림을 내놓았는데 이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이른바 통합 논의 공론화 시기는 지난해 12월 천명한 것이 유효하다. 이는 당시 1년 6개월 뒤에 하자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러나 구성원 들의 동의안에 기초해서 1년 6개월을 앞당길 수는 있다"고 밝혔다.

또 "통합의 결정은 우리 구성원의 투표에 의해서 결정한다"며 "투표시기는 공론화 시기와 맞물리겠지만 내부의 공론화 되는 시점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아울러 "오늘 곽 단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통합에 대한 로드맵은 정해진 것 같다"며 "끌려가는 식의 공론화는 일체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학교는 학생.교수들이 주인"이라고 전제한 뒤 "지금 방학을 맞아 학생.교수들이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제대와 교육부가 밀고 오는 자체가 불쾌하다. 이렇게 무례하게 추진되는 상황에 대해서 유감"이라고 표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30분 교육인적자원부 대학혁신추진단 곽창신 단장은 제주대학교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주대학교와 제주교육대학교의 통폐합은 확실히 이뤄져야 한다" 밝혔다.

이어 "통폐합 문제는 단순히 제주대학교와 교육대학교의 문제가 아니"라며 "제주도의 산업발전과 우수한 인재양성 등의 차원에서 도민과 도지사가 적극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정기 총장과의 일문일답.

#통합.비통합에 대한 자료 모으겠다, 구성원들에게 공개하겠다는 등 얘기는 상대방 시각에서는 통합 반대 입장으로 비쳐질 수도 있는데

교내에도 분명 통합론자가 있다. 이런식으로 밀고 들어오면 안된다. 만약 통합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다면 순탄하게 진행될 것이다.

일정 기간이 필요하다. 나는 그동안 교내 갈등해소에 온 힘을 모아왔다. 여러분에게는 내부 갈등이 봉합됐다고 하지만 여기에 새로운 문제가 겹쳐졌을 때는 분명 부정적인 문제 야기될 것이다.

교수들의 통합에 대한 의견이 모아질 때 통합한다. 기본적으로 교육적인 토대위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진표 장관이 지난 4월 제주방문시 학내 분규와 통합 논의에 대한 미션을 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총장으로서 어떠한 노력을 했나

노력 이전에 상대쪽에서 통합으로 진행 하게끔 했다. 나는 지난해 교수회의에서도 이 사실을 밝혔다.

나는 통합. 비통합론자가 아니다. 내가 통합하자고 한다면 비통합론자들이 교수실을 점령하겠다는 얘기까지 오갔다. 엄연히 중간입장에서 다가갈 것이고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사람에게는 분명한 입장을 보이겠다.

오늘 발표 내용은 반 이상은 알고 있었다. 구성원이 반대한다면 이는 물건너 간다.

#도민의 공감대가 모아지고 구성원들이 다른 의견이 보인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구성원의 의견을 우선할 것이다. 도민의 공감대 형성은 지역발전과 관련해 중요한 부분이지만 그래도 구성원들의 의견을 우선할 것이다.

교육부와 정부는 고사작전이다. 나는 언제가 팽팽한 상황에서는 학생 입장에서 생각한다.

(통폐합 문제)아주 어려운 문제다. (제주교육대학생들)자기 학교에 대한 자긍심 자부심을 많다는 것을 느낀다는 것을 알았다.

분명히 지금은 아니다. 고충석 총장과 곽창신 단장의 논리는 아니다. 9월달과 10월달이면 다른 입장이었을 것이다. 학생들이 없을 때 이게 무엇인가.

통합 논의를 안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구성원들의 논의를 통해 빨리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을 수 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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