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겨울딸기 재배에 태양열을 이용한 저비용 난방시설이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순)은 하우스 안 더운 열을 이용, 사업비 7700만원(자부담 포함)을 들여 3곳에서 겨울철 수확 하우스딸기의 생육과 수확기간을 늘리기 위한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낮 동안 하우스 안의 높은 온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히트펌프 15㎾, 축열조 5톤, 순환용 펌프 2대, 자동제어 1식, 팬코일유니트(4,000Kcal/h) 10대를 설치, 난·냉방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9월 정식 뒤엔 히트펌프로 생성된 차가운 물(10℃)을 배관을 통해 하이베드(높은 재배상) 속으로 흘려보내 뿌리 부분의 온도를 차갑게 해서 활착률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올해 실제 시험결과 활착률은 일반 재배농가보다 약 14%정도 늘어난 99%이상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는 태양열과 히트펌프로 물을 따뜻하게 데워진 물을 야간에 하이베드 속으로 보내 근권(根圈) 부위의 온도를 높여 생육을 촉진시켜 착과량을 늘릴 계획이다.
내년 4월 이후엔정식 시기와 같이 찬물을 베드로 보내 근권 온도를 차갑게 유지하여 평상시 5월까지 이던 수확기를 6월까지 연장시켜 소득을 높일 계획이다.
겨울철 수확 딸기는 여름철(9월 상순) 고온기에 모종을 심어 활착률이 약 85%정도로 낮아 말라 죽은 곳은 2~3차례 추가로 심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때문에 하우스 겨울딸기 재배농업인은 이런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실증 시험사업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오고 있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내년 5월에 인근 딸기 재배농업인이 참가한 가운데 평가회를 열어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충분한 토론을 거쳐 효과를 검정한 후 사업을 확대 보급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