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교육감들이 고교 선수들의 학습권 보장을 요구하며 전국체육대회에서 고등부 분리를 촉구했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 22일 대전에서 총회를 열고 관련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채택한 건의문에서 전국 시·도교육감은 ‘학생체육대회’ 신설을 요구했다.

전국 시·도교육감은 “전국체전이 학생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는 도움이 되지만 지나친 순위 경쟁으로 운동상해는 물론 빈번한 선수 폭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과열 순위 경쟁에 따른 학습권 침해 방지를 위해 전국체전에서 고등부를 제외해달라”고 강조했다.

시·도교육감들은 이어 “초·중·고교 학생들만의 명실상부한 스포츠 축제의 무대로 승화될 수 있는 ‘학생체육대회’를 신설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한다”고 문화체육관광부, 교육과학기술부, 대한체육회에 호소했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또 이날 총회에서 교육자치와 지방자치 일원화에 강력 반발했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시·도지사와 달리 시·도교육감은 정치적 중립성 의무를 부과받고 있다. 교육의 중립성은 반드시 보장돼야 하는 헌법적 명령이다”며 “지방자치제가 발전하려면 교육행정자치를 이끄는 시·도교육감과 일반행정자치를 이끄는 시·도지사라는 양쪽 수레바퀴가 함께 굴러가야 한다”고 상호 통합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형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