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란
  • 박형민
  • 승인 2012.11.19 13:0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박형민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도시’로 선정된 지도 어언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는 제주도 자연환경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얼마 전에는 세계자연보전총회까지 개최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제주도가 환경 수도로 점점 거듭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 1년 사이에 자연 환경 보존보다는 지역 개발에 치우치는 제주도를 보았다.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은 저마다 선진국으로 향하기 위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것은 대한민국, 내가 살고 있는 제주도도 불가피한 부분이 되었다.

여기서는 두 마리의 토끼가 등장한다. ‘개발’이라는 토끼와 ‘보존’이라는 토끼다. 이 두 마리를 동시에 잡기란 쉽지 않다. 여기서 인간은 갈등에 빠진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 한국 사회는 ‘개발’이라는 토끼를 더 선호하고 있는 풍토가 여전하다.

그러한 결과로 현재, 제주시 지역에는 삼화지구, 아라지구, 연북로 주변에 걸쳐 대규모 주거 시설이 건설되고 있고, 도로 건설 또한 대규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건설에 따라 녹지 공간 파괴, 자연 경관 훼손 등이 필수적으로 따라오기 마련이다.

제주시가 제주도 전체 인구 중 70%가 넘는 인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생각해 보았을 때, 제주시 지역에 이러한 공사를 대규모적으로 시행하는 것 자체가 한 시민으로서 의구심이 든다.

제주시 지역만을 논하는 것이 아니다. 제주도 전역에 호텔, 리조트, 골프장과 같은 개발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것이 모두 관광객 유치를 위한다는 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여기까지는 나쁘다고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관광 시설을 건설하면서 각종 환경 문제와 생태계 파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문제이다. 앞으로 ‘세계 7대 자연경관도시’로서 제주도는 ‘개발과 보존’ 이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노력을 부단히 해야 할 것이다.

제주시 지역은 녹지 공간 확보와 인구 분산, 시외 지역은 불필요하고 무분별한 관광시설 개발 제지, 친환경적인 개발 추진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그 타이틀에 먹칠을 가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Mbang 2012-11-28 17:17:03
Keep it conimg, writers, this is good stu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