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산지식위원회(위원장 김희현)가 16일 제주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현장에서 시장이 출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시 감사가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감사에 앞서 현우범 의원이 “김상오 시장은 어디 갔느냐”고 묻자 오홍식 부시장은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에 가게 돼 참석하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이에 현 의원은 “오늘 감사는 정책감사인데 시장이 출석하지 않는 건 시민과 도의회를 경시한 것”이라며 “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감사위원회 직원감사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현 의원은 “시장이 없는 행정사무감사는 정책감사가 될 수 없다”며 위원장에게 감사중지를 요구했다.

이에 김희현 위원장은 “원활한 진행을 위해 감사를 오전10시30분까지 중지한다”고 선언함으로써 시장불출석에 따른 감사중지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오 부시장이 “시장 불출석에 대한 사과한다”며 “시장이 예정을 앞당겨 오후 3시께 출석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힘으로써 감사는 이날 오전10시30분부터 다시 진행됐다.

한편 김상오 시장은 이날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리는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전 10시30분 항공편으로 서울로 가는 바람에 감사장에 출석할 수 없었다.

하주홍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