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우리나라의 국토 최남단으로 국내 뿐만이 아닌 해외에서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아름다운 관광의 섬이다.

제주도에 찾아오는 국내 관광객들은 주로 아열대 식물같은 우리나라 다른 지역에서는 잘 볼 수 없는 것들에 감탄하곤 한다. 이중 국내 관광객 뿐만 아닌 해외 관광객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는 부분이 바로 한라산의 다양한 식생 분포이다.

한라산은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해발 고도 1950m로써 자연생태계의 보고이자, 한반도 지구 온난화에 빠른 반응을 보이는 곳이다.

한라산은 이렇게 산의 높이가 높기에 다른 지역의 산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식물의 수직적 분포를 한번에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식물의 수직적 분포란 위도상에서 남쪽에서 북쪽으로 갈수록 식물의 분포가 달라지듯이,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올라갈 때 기온 차이에 의해 식물의 분포가 변화하는 것을 말한다.

대한민국 어느 산에서 난대식물대와 초원지대, 활엽수림대 그리고 침엽수림대, 관목대, 고산식물대를 모두 볼 수 있는 광경을 만들어 낼 수 있겠는가.

그런데 요즘 환경을 생각하지 않는 무차별적인 개발과 사람들의 환경 보존에 대한 중요성 인식 부족으로 한반도 및 제주도의 기온이 점차 오르면서 한라산 고산지대에서만 볼 수 있었던 식물 종들의 분포 범위가 축소되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범위 축소가 아닌 멸종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는 우리 스스로가 관광객 유치를 위한 소중한 관광 자원을 망가뜨리는 셈이다. 우리는 세계에서도 꽤 알려진 관광의 섬, 제주도의 중요 관광자원인 한라산의 식생 분포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고 적절한 대책과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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