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클린하우스' 알고보니 허점이 수두룩
'클린하우스' 알고보니 허점이 수두룩
  • 현명훈
  • 승인 2012.11.13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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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현명훈

자기 집 앞 쓰레기 배출로 인한 도시 미관 저해, 쓰레기 날림 등으로 과학화된 청소 시스템의 문제가 시급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클린하우스(Clean House)' 사업을 시행해오던 제주도는 이 사업에 있어 전반적으로 효과를 보고 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봐야 할 것이다.

현재 제주도에는 읍·면·동 전체를 포함해 클린하우스는 2192개가 설치돼 있으며, 사업비로도 153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재정이 들어갔다.

하지만 이러한 좋은 취지로 시작한 사업이 향후 활용되면서 문제점에 대한 대책 방안을 쉽게 내세우지 못하는 상황이다.

우선 클린하우스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는 관상용으로 아무 쓸모 없는 기구로 작용하고 있으며, 클린하우스의 쓰레기통에 대한 문제점으로 통의 뚜껑이 너무 무거워 노약자나 어린이들이 분리수거하기에 어렵다는 점과 통의 높이 역시 일반 주부들의 높이에 맞춰져 있다는 점이 불만 민원사례로 많이 접수된다고 한다.

또한 장애인들을 위한 포토그램 시스템, 음성인식 시스템 등이 갖춰지지 않아, 소수를 생각하지 않고 만들지 않았냐는 민원 건수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인 문제점들을 시청측과 얘기 해보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시청측은 더 이상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오로지 제주 시민의 의식과 양심을 믿을 수 밖에 없다는 간결한 메시지만을 들을 수 있다.

어떤 해결 방안보다도 제일 중요한 해결책은 제주의 이미지에 맞는 국제자유도시로써의 위상에 걸맞는 시민의식을 가지고, 보다 청결하고 깨끗한 제주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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