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9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전교조 제주지부가 파업 지지성명을 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8일 성명을 통해 “학교에는 80여개 직종에 달하는 15만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있다. 그런데 이들은 연봉제에 묶여 1년을 일하든 10년을 일하든 매년 똑같은 월급을 받고 있다”며 “이들은 교육감이 아닌 학교장이 고용을 하는 구조여서 언제든 정리해고를 당할 처지에 놓여 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의 요구는 교육감이 교섭에 나와서 다른 노동자들처럼 호봉제를 실시하고, 교육감이 직접고용을 하라는 것이다”며 “교육의 장인 학교에서조차 온갖 차별을 목도하는 아이들에게 사회적 통합에 필요한 공적 책임감이나 도덕적 양심을 가지라고 교육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다”고 설명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이어 “비정규직 차별이라는 사회적 현상에 대한 인식과 판단은 우리사회의 건강성과 지속성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기에 잠시의 불편함은 있을지라도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은 정당한 것이다”고 파업지지 의사를 강조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