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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문화재위원들도 선거에 도움을 준 멤버라야 하나요”
“道문화재위원들도 선거에 도움을 준 멤버라야 하나요”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2.11.0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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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새로 구성된 무형분과 문화재위원 제 역할 의문 제기
무형 문화재에 없는 방언 전문가들 포진…공예분야 한 명도 없어

올해 새로 구성된 도문화재위원회 무형분과엔 공예 전문가가 단 한 명도 없다. 사진은 제주옹기로, 문화재위원들이 다뤄야할 공예분야에 속한다.
지난 8월 새로 구성된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재위원회의 역할론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이번에 새로 위촉된 도문화재위원은 2년 임기로 오는 20148월까지 활동을 하게 된다. 도문화재위원회는 단순한 자문기구가 아닌 심의기구이기에 이들의 선택에 따라 문화재의 성격이 달라지게 된다.

하지만 도문화재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 이들이 문화재의 성격을 잘 살려내서 제주도의 문화재 지킴이 역할을 할지에 대한 물음표가 던져지고 있다.

특히 2분과인 무형분과인 경우 도내 문화재 현황과 맞지 않게 구성돼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번에 구성된 무형분과 위원들은 민속 4, 민요 1, 복식 1, 방언 3, 음악 1명 등이다.

도내 각종 심의기구는 20여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위원회는 다름아닌 문화재위원회다.

최근 2년간 활동실적을 살펴보면 도문화재위원회의 활약이 으뜸이다. 2년간 전혀 활동을 하지 않는 위원회도 있지만 도문화재위원회는 31차례의 회의를 거칠 정도로 문화재 관련 심의가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때문에 문화재 관련 전문가들은 도문화재위원회의 성격 역시 문화재를 보존하고, 이를 제대로 심의해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기에 무형분과에 속한 위원들 역시 도내 무형문화재 상황에 맞아 떨어져야 한다. 도내 무형문화재는 모두 19개가 지정돼 있다. 민요 7, 굿과 의식 4, 공예 4, 음식 2, 건축과 불교 관련 각각 1개 등이다.

그러나 올해는 한꺼번에 방언 관련 전문가들이 도문화재위원에 포함되는 등 제주도내 문화재 현황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

여기에다 제주도 무형문화재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요와 공예 관련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을 하고 있어야 한다. 올해 구성된 도문화재위원인 경우 공예는 아예 없으며, 민요도 1명을 두고 있으나 제주민요와는 거리가 먼 인사로 구성돼 있다.

일부에서는 이런 도문화재위원 구성에 대해 6.2 지방선거 때 도지사를 도왔던 멤버들이 포함됐다는 시선을 보내고도 있다.

도내 문화재 관련 전문가는 제주 무형문화재에서 가장 중요한 게 민요와 공예인데 이들 전문가가 빠져 있다. 문화재와 관련 없는 제주어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한 것도 문제다면서 문화재는 한 번 지정하면 돌이킬 수 없다. 해지를 하려해도 문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의 관계자는 제주에서는 무형분과 인력풀이 적다. 20명도 안된다. 대다수가 비전공자들이다올해는 한차례 한 위원들을 제외시키고 2번 연속 제외된 이들을 포함시키게 된 것이다고 해명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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