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빗물' 어찌하오리까?
'빗물' 어찌하오리까?
  • 미디어제주
  • 승인 2012.10.31 1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남원읍 건설담당 오순협

남원읍 건설담당 오순협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은 물 폭탄을 퍼부으며 저지대의 농경지와 도로는 물바다를 이룰 것이고, 높다한 도로도 물이 넘쳐나고 하천 범람으로 예측할 수 없는 인명과 재산 피해로 이어져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막대한 피해가 날 것이 다분할 것이다.

여름철만 되면 반복적으로 농업용 비닐하우스나 타이벡에서 많은 양의 빗물이 한꺼번에 도로로 유입하여 저지대의 농경지와 도로를 물바다로 만들고, 하물며 주택 또한 피해를 주고 있다.

우리 남원읍 관내 감귤 재배를 위한 비닐하우스의 면적은 약 1,100ha이다. 여기에 타이벡 면적 59ha를 포함하면 1,159ha(11,590,000㎡)가 된다. 고품질을 위한 감귤 FTA 지원 사업은 계속될 것이고, 하우스 면적은 늘어만 갈 것이다.

이 면적에서 쏟아지는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지 않고 전부 도로로 흘려보낸다고 생각을 해보자.

비닐하우스나 타이벡의 빗물은 땅속으로 흡수되는 것을 막아, 이 빗물들이 모아져 한꺼번에 도로나 농경지로 쏟아내면 대부분의 도로는 물이 스며들지 않는 시멘트와 아스팔트로 포장되어 도로는 물론 농경지와 주택이 침수될 것이고, 주민 갈등과 분쟁은 시작되고 화풀이는 우리에게 온다.

이는 우수관로인 배수로도 노면의 빗물 처리가 부족하고, 통수 능력 또한 부족에 따른 노면수 처리가 어려움으로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수 관거의 통수 단면 부족으로 수위는 상승하고 배수의 집수시설 부족과 배수시설의 경사 부족 등으로 주변 지역은 침수될 수밖에 없다.

빈번하게 내리는 집중호우가 우수 처리를 위해 설치한 도로의 배수시설물도 설계빈도를 초과하고 있는 실정이며, 기후 변화에 따른 호우로 강우량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독불장군(獨不將軍)' 혼자서는 장군이 될 수 없다는 뜻이기도하다. 나만 편하면 된다는 잘못된 인식을 가진 사람들... 남의 의견을 무시하고 이해를 유도해도 고정관념의 벽을 허물기 역부족인 독불장군인 사람들... 어찌하오리까?

비닐하우스나 타이벡의 빗물받이는 도로나 인접 농경지 방향으로 설치해놓고 쏟아붇는 이 빗물들... 이제 온난화에 따른 기후 및 강우 패턴의 변화로 제주도에 내리는 집중호우의 빈도도 급증할 것이다.

그리하여 앞으로 우리는 도로를 설계하거나 배수로를 시공할 때 하천의 형상 및 지형적 특성을 고려하여 관거의 크기를 조정하고, 비가 올 때 배수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체계적인 배수시설을 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천 범람을 위해 설치한 저류조가 재해 예방은 물론 지하수 인공 함양 등 일석 삼조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예전에 하우스 시설에도 인공함양 시설을 지원했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중지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의 FTA 지원 사업은 권장으로 소규모 저장조를 설치하고 있으나 터무니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물 부족 국가인 우리나라를 위해서라도 오염되는 부분을 보완하여 FTA 지원하는 농업용 하우스나 타이벡의 지원 사업들을 지하수 인공함양 시설로 가면 어떨까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